자연속 휴식처로의 초대~

서귀포자연휴양림은

서귀포시 1100로 해발 720~750m에 자리하고 있다.

천연림에서 뿜어 나오는 풍부한 공기와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초록에너지

깊숙한 곳으로 들어갈수록 온통 푸르름으로 가득찬 휴양림은

청량하고 시원한 내음으로 코끝을 자극한다.

 

둥글게 돌아가며 나있는 숲길은

어울림 숲길(생태관찰로↔건강산책로 2.2km)

숲길 산책로(5km)

차량순환로(3.8km)가 조성되어 있다.

당일방문, 가족단위 숙박, 단체모임을 위한 숙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녹색휴양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는 휴양림에서

울창한 숲과 맑은 물이 흐르는 자연 속 여유를 즐겨본다.

30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가 연일 계속된다.

열대야는 잠 못 이루는 밤으로 이어지고 도시를 벗어나 숲속을 찾는 일상이 되어버린다.

1100도로를 달리는 동안 아침기온이 아직은 더위를 느끼지 못하지만

도로는 축축하게 젖어 안개가 자욱하다.

창문을 열어 청량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상쾌한 아침을 연다.

 

관리사무소 매표소에서 입장료와 주차료를 지불하고

녹음이 짙어가는 숲속으로 여름여행을 떠난다.

장맛비가 내린 숲은 어두컴컴하고 습하지만

숲 속으로 들어서자 코끝에 와 닿는 상쾌한 여름향기는 머리를 맑게 해준다.

야자매트와 흙길로 이어지는 숲길산책로는

차량순환로와 여러번 마주친다.

한적한 숲길이라 차량 이동중에는 서로 주의가 필요하다.

어두침침한 숲 속은

숲 속 보석들이 저마다의 고운 색으로 바닥을 장식하고

여름의 끝을 알리는 누리장나무는 촉촉하게 젖은 꽃망울을 터트리며 유혹한다.

봄날의 화려함은 결실을 맺어 또 다른 기쁨을 안겨주고

길 위에는 비의 무게가 버거운지

흠뻑 젖은 하늘타리가 꽃길을 만들며 방문객들을 환하게 반겨준다.

숲 속으로 들어갈수록 사방은 연초록으로 녹음이 짙어간다.

습한 날씨탓에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송 맺히지만

숨소리에서 느껴지는 청량함은 끈적임조차 기분좋게 한다.

순환로 2.7km 지점 법정악 전망대(해발 700m)에서는

최남단 마라도와 한라산, 서귀포 시내를 조망할 수 있지만

자욱한 안개로 앞이 보이지 않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린아이들보다 어른들의 웃음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계곡의 시원한 물소리는 모두들 동심의 세계로 길을 터주며 하루의 피로를 풀어준다.

무거운 등산화를 벗고 계곡 속에 담근 발의 움직임은 활기차다.

초입부터 시원한 편백나무 향기는

머리를 맑게 해주며 초록에너지로 충전시켜 준다.

편백나무 아래에는 무릎까지 자란 조릿대가 오솔길을 만들어 준다.

무릎에 닿을 때 마다 '사각사각' 소리를 내는 연초록 조릿대의 풍성한 소리는

시원한 여름을 안겨주는 주인공이지만

점점 세력을 넓혀나가는 모습은 불편하게 한다.

숲길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 걷다보니 원점으로 돌아왔다.

깊은산 옹달샘을 한 바가지 떠 먹고 나니 흐르던 땀은 말끔이 씻겨나간다.

불볕더위는 잠시 잊고 숲 속에서 여름을 즐긴 멋진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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