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급증에 따른 발생하수량의 증가로 제주하수처리장이 연일 포화인 가운데 악취 민원도 늘고 있어 행정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는 최근 3년간 유입인구와 관광객 급증에 따라 공공하수처리시설에 유입되는 발생하수량이 매해 늘고 있어 정상적인 하수처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22일 밝혔다.

제주하수처리장은 도내 최대 규모로 시설용량 1일 13만t, 제주시 발생 하수량의 약 91%를 처리하고 있다. 1994년부터 운영돼 23년이 경과한 처리장은 시설물의 노후화로 방류수 수질기준 초과, 악취 발생 등 정상적인 하수처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제주상하수도본부에 따르면 현재 제주하수처리장은 발생하수량 증가에 따라 수처리 공정별 체류시간이 부족하고 분류식 관로정비가 완료된 지역의 정화조 폐쇄로 생활오수가 직유입되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또 침출수 및 음식물 배출수 증가로 유입농도가 매해 증가해 하루처리장 악취가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어 지역 주민과 해녀, 숙박업 종사자가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등 민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상하수도본부는 이에따라 악취발생 시설물에 대한 악취저감 시설개량을 올 10월까지 마무리 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현재 4만t 증설계획인 제주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을 여러 문제점을 보완해 2020년내에 사업이 마무리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문제는 증설사업이 마무리 될 2020년 이전의 하수처리다. 제주하수처리장 유입하수량은 2014년 1일 평균 11만6208t, 2015년 11만7137t, 2016년 11만9674t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같은 증가세라면 증설사업이 마무리 되기 전 이미 과부하 상태인 제주하수처리장 운영이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현재 비상 저류조로 제주하수처리장에 1만t 저류조 시설이 준비돼 있다."면서 "제주하수처리장 시설용량 13만t이 차더라도, 물이 많이 들어오는 오후와 아침 시간에 비상저류조로 대처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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