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라’는 고대 하와이 음악에 따라 발생한 하와이의 독특한 춤이다.

불의 여신 펠레를 위해서 언니 피아카 여신이 춤을 춘 데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옛날에는 종교적인 의식 때 주로 남자들이 추었으나 구미인(歐美人)이 하와이로 이주한 이후로는 춤의 성격이 바뀌어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대중적인 무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서귀포시 대정읍 노리매공원과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을 비롯한 제주도 일원에서 시작된 ‘제2회 아시아 훌라·우쿨렐레 페스티벌’은 미국 하와이를 대표하는 민속무용 ‘훌라’와 ‘우쿨렐레’가 만나는 이색적인 이벤트다.

이번 페스티벌은 사랑과 평화를 의미하는 하와이의 ‘알로하’의 정신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되새기며 아름다운 춤과 음악을 제주의 자연을 배경으로 서로 공유하고 즐기기 위해서 기획됐다고 한다.

페스티벌 둘째 날인 3일 오후, 노리매공원 행사장에는 웰컴파티를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잠시 후 진행될 ‘훌라춤’ 공연을 위해 의상을 갈아입고 분장도 하고 그동안 연습했던 동작을 다시한번 가다듬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다.

행사장에는 ‘훌라’를 사랑하는 한국과 일본의 동호인들이 함께 모였고 하와이에서 특별히 초청된 분들도 같이 했다.

사회자의 개회를 알리는 멘트로 ‘훌라’ 공연이 시작됐다. 우리 귀에 익숙한 하와이 음악과 함께 회원들의 손과 몸이 아름다운 동작으로 유연하게 움직인다.

‘훌라’를 좋아하는 회원들은 전국에서 온 대부분 가정주부로 자신의 건강과 즐거움을 위해 틈틈이 모여서 춤을 연습했다고 한다.

이날 웰컴파티의 루아우는 환영의 의미를 담았는데 공연단의 훌라춤 수준이 보통이 아니다.

회원들의 손동작 하나하나, 몸동작 하나하나에 진지함과 열정이 담겨져 있다. 공연이 끝날 때 마다 웰컴파티에 참석한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제2회 아시아 훌라&우쿨렐레 페스티벌’에서는 하와이, 라스베가스, 일본 등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쿠무 ‘테미 티 실버’와 일본인 쿠무 마누알로하(Manualoha)를 초청해 총 4회의 워크숍과 특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이날 우쿨렐레 연주자로 미국, 아시아 등지에서 널리 알려진 잔루나(Jan Luna)의 하와이 민속음악도 마련됐다.

정예찬 회장

정예찬 한국하와이훌라협회 회장은 “제2회 아시아 훌라&우쿨렐레 페스티벌은 아름다운 평화 섬 제주도, 하와이, 일본과의 문화적 만남을 목표로 기획됐다” “대자연을 노래하고 춤으로 표현하는 하와이안의 전통과 더없이 잘 어울리는 제주도의 대표적인 섬 문화축제로 자리매김 하기를 바란다”고 전하면서 “앞으로 제주도와 도민들의 관심이 좀 더 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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