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의원(더불어민주당, 노형갑)

제10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후반기 운영위원장을 맡은 김태석 의원(더불어민주당, 노형 갑)이 최근 의정활동을 통해 지역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도의회 의장 자리에 새누리당 신관홍 의원(일도1·이도1·건입동)이 선출된 상황에서 그간의 ‘관례 아닌 관례’대로 같은 당 의원이 운영위원장을 맡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 의원이 맡았다.

이는 '제주 의정사상 초유의 일'로 이변에 속한다.

김태석 운영위원장은 “도와 의회의 메신저로서 여·야가 조화롭게 의회를 운영해 나가도록 돕고, 집행부인 도를 어떻게 견제하고 균형을 맞출 것인지 고민하는 자리”라고 말하고 있다.

다음으로 지난 9대에 이어 10대 도의원에 당선한 2선의 김 위원장은 최근 활발한 의정활동을 통해 이목을 끌고 있다.

6일 오전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위원장 김희현) 제3차 회의에서 김홍두 세계유산본부장을 상대로 질의하면서 김 본부장의 표정을 굳게 만들었다.

김 의원은 “세계유산본부 본부장은 물론 문화재부장, 한라산연구부장, 역사문화과장 등 주요 보직 간부들이 모두 행정직”이라며 “전국 최초의 세계유산본부를 만들면서 정작 문화유산 관련된 고위 간부가 한명도 없다. 여러분 잘못이 아니라 인사를 단행한 원희룡 도정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오후 회의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연출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주요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김 의원은 “신제주 연동과 노형동 일대에만 15만명이 사는데 문화예술시설이 하나도 없다”며 질의를 시작했다.

김 의원은 양대윤 제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에게 “신제주에 문화예술시설이 뭐가 있느냐”고 묻자 양 국장은 “갑자기 물어보니 생각이 안 난다”며 당황했다.

이에 김 의원은 “연동장도 한 사람이 그것도 모르느냐? 한라도서관 말고 없지 않느냐”고 말해 좌중에서 잠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최근 들어 김 의원의 농익은(?) 의정활동에 누리꾼들은 “역시 김태석 의원의 질문에는 고뇌와 철학이 묻어 있음을 본다”라고 한마디씩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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