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주여민회(공동대표 김영순, 이경선)는 오는 29일(목)부터 4일간 영화문화예술센터에서 ‘제17회 제주여성영화제’를 개최한다.

(사)제주여민회는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상영작과 영화제 일정 등을 공개했다. 1년에 걸친 준비기간을 통해 국내외 굵직한 영화제에서 엄선한 영화를 선보이게 되며, 전주국제영화제 및 모스크바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마담B' 등 미개봉작 3편이 포함, 제주여성영화제의  위상도 확인할 수 있다.

영화제는 총 4개의 섹션으로 구성, 올해의 특별시선(8편), 여풍당당 그녀들(14편), 남성 감독이 만든 여성영화 남자, 여자를 말하다(7편), 신인여성감독들의 영화 99편중 선정된 요망진 당선작(4편) 등 총 14개국, 33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특히 올해는 ‘불편한 일상, 수상한 익숙함’이라는 주제로 강남역 살인사건의 모방범죄가 제주시내 한복판에서 일어나는 등 “현실에서 여성은 왜 약자여야만 하는가?”라는 우리의 불편하지만 익숙한 일상에 문제의식을 던진다.

세계의 여성들은 문화와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폭력에 시달리기도 하지만(소녀와 여자), 사회를 향해 관습에 도전하고(개막작 무스탕: 랄리의 여름), 성매매여성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재단을 세운고(드림캐처). 초로의 여성배구단이 남성배구단에 강스파이크를 날리며(내 나이가 어때서), 관객들에게 통쾌함도 선사하게 될 것이다.

또한 금번 영화제는 영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위해 감독과의 대화도 진행하며, 많은 영화들의 경우 디지털영화(DCP)로 상영, 관객들에게 최상의 화질과 음량을 제공하게 된다.

하지만 영화제가 내실을 갖춰감에도 불구하고, 예술영화전용관 역할을 해오던 영화문화예술센터의 폐관계획은 관계자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었다.

김영순 조직위원장은 “영화문화예술센터는 예술영화전용관이 없는 제주도에서 제주여성영화제 등 4개 영화제를 개최하는 등 공적인 문화창구로서의 역할을 해왔으나 가시화된 대안없이 폐관문제만 거론되고 있어 18회 영화제 장소가 걱정이며, 외적인 인프라 고민없이 영화제를 치러보고 싶다.”는 소회를 밝혔다.

현재 영화문화예술센터 폐관계획에 따라 메가박스 제주점, 영상위원회를 리모델링한다는 대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으나 제주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문의: (사)제주여민회, 064-756-7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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