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차바에 훼손된 제주복합체육관

제18호 태풍 차바가 제주를 강타하면서 제주시 오라동에 위치한 제주복합체육관의 천장이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2년 만에 또다시 날아갔다.

현장 조사결과 배드민턴장 내부 천장에서 가로와 세로 각각 40m의 구멍이 발생했고 건물 내부 계단에서도 가로와 세로 각 15m의 구멍이 생겨 침수피해까지 발생했다.

이번 제주복합체육관 피해를 보면서 부실시공 및 보강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도는 전국체전을 대비해 사업비 150억원을 들여 설계상 외벽체는 최대풍속이 초속 40m, 지붕은 초속 50m까지 견딜 수 있는 구조로 지상 4층·지하 1층·연면적 9914㎡ 규모의 제주복합체육관을 건축해 2014년 4월 준공했다.

당초 제주도는 제주복합체육관 벽면의 경우 초속 40m의 강풍에도 10분 이상, 지붕은 초속 50m를 10분 이상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반면 준공 두 달만인 2014년 6월2일 최대풍속 초속 32m의 바람에 천장이 날아가면서 부실공사 논란이 일었다. 이후 안전진단을 통해 보수작업을 했지만 또다시 파손됐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4시22분 제주시 고산에서 순간최대풍속 56.5m의 강풍이 관측되는 등 역대 3번째로 강한 바람이 불었다. 제주시에는 초속 47.0m의 바람이 관측됐다.

제주에서 56m/s 이상의 바람이 분 것은 2003년 태풍 매미 초속 60m, 2002년 태풍 루사 초속 56.7m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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