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차바'가 할퀴고 간 제주에는 상처가 아주 컸다.

피해 규모는 시간이 지날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 지금까지 집계된 재산피해만 114억 원을 넘어섰다.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47m의 강풍이 불고 폭우가 쏟아진 제주지역은 민·관·군 1천200여 명이 복구에 나섰다.

제주도는 태풍에 파손된 제주시 한천교 복개지의 교량과 호안 100여m에 대한 이틀째 복구작업을 진행했다.

제주시 조천읍과 구좌읍, 서귀포시 표선면과 남원읍 등 농어촌지역에도 공무원 500여 명과 해병 9여단 100여 명, 자원봉사자와 지역자율방제단 500여 명, 의용소방대원 100여 명이 강풍에 날아간 비닐하우스 등 파손된 농사시설을 복구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처럼 공무원과 군인, 자원봉사자까지 복구에 힘을 보탰고 정부는 제주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내 양식장도 큰 피해를 입었다.

강풍에 정전이 되면서 출하를 앞둔 광어들이 무더기로 폐사해 잠정적으로 피해액만 4억 원에 이르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재산 피해액이 114억 원이 넘어간 상태고요. 앞으로 더 집계가 될 거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중앙 정부에도 일단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전제로 하고 모든 것을 검토해야 하겠다고 이미 의견을 전달한 상태입니다"라고 복구에 최대한 노력을 쏟겠다고 했다.

국민안전처는 태풍 피해 응급복구비로 제주도에 특별교부세 17억 원을 지원하고 복구 장비와 구호품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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