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민·관·군 합동으로 태풍 ‘차바’영향으로 하천을 통해 바다로 유입된 약 2,300여톤의 기록적인 해양쓰레기 수거를 마무리해나가고 있다.

<제주시 외도동 월대천 하구 바닷가에서 시민·바다환경단체·지역 자생단체 회원들이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지난 10월 5일 제18호 태풍 ‘차바’의 집중폭우로 하천에서 떠내려 온 나뭇가지와 낙엽류 등 쓰레기가 약 2,300여톤에 달했고, 이 쓰레기들이 제주시 해안가를 뒤덮었다.

제주시에 따르면 태풍의 영향으로 누적된 해양쓰레기는 지역별로 △서부지역(한림항, 금성천, 소왕천 등) 약 300톤, △동부지역(함덕·김녕 해수욕장) 약 250톤, △외도동(월대천, 내도 알작지) 450톤, △용담2동(용연천) 약 600톤, △화북동(화북천) 약 250톤, △이호·용담1·삼양동 약 250톤, △도서지역(추자, 우도) 약 200톤이며, 총 약 2,300톤이 발생되었다고 추정하고 있다.

지난 10월 10일 외도 월대천 앞 바다를 시작으로 촉발된 범도민 바닷가 대청결운동에는 바다환경단체·시민·지역 자생단체 등이 참여하였으며, 특히, 제주에서 훈련 중인 특전사 13공수여단병력 200여명은 제주특별자치도 특전동지회와 합동으로 화북천, 애월읍 소왕천 일대 바닷가에서 쓰레기 수거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달 말까지 범도민 바닷가 대청결운동을 펼친 결과 발생량의 90%인 2,070톤에 대한 수거·처리가 완료됐으며, 나머지 물량도 장비 및 자원봉사단체 등을 동원해 오는 10일까지 전량 처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겨울철 북서계절풍의 영향으로 해양쓰레기가 산발적으로 전 해안변에 걸쳐 다량 발생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주시 관계자는 “어촌계를 중심으로 한 어업인 및 지역자생단체, 해양수산 관련단체, 군부대 등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해양쓰레기 처리를 위해 민·관·군이 자발적으로 참여, 조기에 정상화 될 수 있었으며, 지원을 아끼지 않은 시민, 바다환경단체, 유관기관, 지역 자생단체들을 비롯해 훈련일정까지 조정하면서 병력을 지원한 해병대 9여단과 13공수여단 등 군부대에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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