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2번째로 열리는 제주영화제가 12일부터 19일까지 롯데시네마제주에서 마련된다.

제주영화제집행위원회(위원장 권범)는 국내외 영화 24편이 상영되는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켄 로치 감독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선정했다. 이 영화는 주인공이 지병으로 인해 일을 쉬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려 제69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폐막작으론 경쟁사회에서 고군분투하는 가족의 생활상을 담아낸 신동일 감독의 ‘컴, 투게더’가 상영된다.

권범 제주영화제 집행위원장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권범 제주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사단법인 제주영화제를 출범한 후 처음 맞는 영화제로, 좀 더 새롭고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가려 많은 준비를 했다"며 "이번 영화제를 통해 제주도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영화제는 한국영화의 풍경과 트멍(틈의 제주어), 김지운 특별전, 동아시아문화도시 스페셜 파노라마, 스페셜 심포지엄, 스페셜 세미나, 히치콕 특별전 등 7개 섹션으로 꾸며진다. 한국영화의 풍경 섹션은 최근 제작된 고봉수 감독의 ‘델타보이즈’ 등 5편이 선보인다. ‘트멍’ 섹션은 제주 지역에서 촬영된 이정준 감독의 ‘돌고래와 나’가 선정됐다.

한국 감독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는 스페셜 감독 특별전으로는 김지운 감독이 선정돼 영화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밀정'이 소개된다. 또 160여명의 영화인과 제주도민들이 함께 흥미롭고 유쾌한 이야기를 나누는 김지운 마스터클래스가 15일 11만5천t급 크루즈선 사파이어 프린세스호 선상에서 마련된다.

동아시아문화도시 스페셜 파노라마는 한·중·일 교류 섹션이다.

제주를 대표하는 작품으로는 고희영 감독의 '물숨', 이상민 감독의 '짐작보다 따뜻하게'가 선정돼 상영된다. 일본을 대표하는 작품으로는 한일합작 영화인 장건재 감독의 '한여름의 판타지아'와 무카이 케이타 감독의 '초콜릿 케이크와 호류지'가, 중국을 대표하는 작품으로는 지아 장 커 감독의 '천주정'와 허안화 감독의 '황금시대'가 각각 선정됐다.

이번 제주영화제에서는 지역 영화제와 제주영상문화발전을 위한 세미나와 심포지엄도 마련돼 기대를 모은다.

오는 13일 롯데시티호텔제주에서 '아름다운 제주영화도서관을 위한 세미나'가, 이어 15일에는 롯데시네마제주에서 동아시아문화도시 영화제 이야기라는 주제로 '동아시아문화도시 심포지엄'이 열린다.

제주지역 시네마테크인 제주씨네아일랜드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알프레드 히치콕 특별전을 마련한다.

히치콕 특별전에는 켄트 존스 감독의 '히치콕 트뤼포'와 알프레드 히치콕의 '사이코', '새', '현기증', '이창' 등이 무료로 상영된다. 상영 전 김성욱 영화평론가의 간단한 영화 소개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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