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여는 소섬'

제주도의 부속도서 유인도(8개)중 면적이 가장 큰 우도(6.03㎢)는

구좌읍 종달리에서 약 2.8km 떨어진 제주도 동쪽에 위치한 섬이다.

섬의 형상이 소가 머리를 내밀고 누워있는 모습과 같다하여

'소섬 또는 우도(牛島)'라 불린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제주지역대학

웰빙아카데미 길생태 해설사 수료증과정(7기)이

6월을 시작으로 진행된 15강 '온평리 해안 생태길'을 마지막으로 수업을 마무리했다.

졸업여행으로 선택한 아름다운 자연이 묻어나는 '우도'

7기생들의 전원 참석은 어려웠지만

섬 속의 섬으로 떠나는 여행길은 전날부터 설레게 한다.

성산포항에서 남쪽의 천진항과 하우목동항까지는

15분 정도 소요되고 수시로 여객선이 운항하며 왕복 5,500원이다.

 

뱃머리를 돌리는 배 위로 갈매기들이 춤을 추고 포말을 일으키며 출렁이는 배는

점점 멀어져가는 성산항을 뒤로 하니 우도가 가까이에 와 있다.

성산포항을 출발한 배는 하우목동항에 정박을 한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자동차, 전기스쿠터, 오토바이, 자전거 등등..

북적대는 사람들 틈에서 너무 많이 변해버린 우도의 풍경은 조금은 낯설다.

 

1986년 우도면으로 승격되면서 섬 전체가 우도면에 속해 있고

4개(천진리, 서광리, 오봉리, 조일리)의 행정리로 구성된다.

주민들은 반농반어에 종사하고

마늘, 땅콩 등 청정농산물과 해산물로는 자연산 소라, 오분자기, 넓미역 등을 생산한다.

한라산의 측화산 중 하나로 우도봉(소머리오름, 높이 133m)울 제외하면 섬 전체가 평지로 되어 있고

해안은 암석해안으로 남쪽해안에는 해식애와 해식동굴이 발달하고 있다.

우도올레(11.5km)는 일 년 내내 쪽빛바다를 선보이고 

우도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환상적인 코스이기도 하다.

우도의 자랑 '우도8경'속으로 들어가본다.

땅콩 수확이 끝난 밭담으로 둘러진 흑갈색 밭에는

우도의 명물 '땅콩'을 말리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길가로 나온 가을꽃들은 길동무가 되어준다.

파란 하늘에 갈까마귀떼가 하늘을 뒤덮는다.

꽃이 떨어진 곳에서 생긴 열매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 '낙화생'

땅콩은 꽃가루받이가 끝나면 꽃이 있던 자리에서 씨방자루의 밑이 길게 뻗어 나와

땅 속을 파고들어 땅 속에서 열매를 맺는다.

땅콩 수확기가 되면

해마다 러시아에서 원정나온 갈까마귀의 쉼터 '소섬'이 되어버렸다.

우도 동남부 끝 영일동 해안에 있는 검멀레는

해안의 모래가 검은색을 띠고 있는 데서 유래했다.

길이 100m의 작은 규모의 해변이지만 모래찜질을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으로

해안 구석에는 보트 선착장이 있어 우도의 비경을 돌아볼 수 있다.

해식동굴에 햇빛이 들어와 보름달이 떠 있는 듯한 광경

우도봉의 해식동굴 중 하나인 이 동굴은

동굴 안으로 쏟아지는 햇빛이 천정의 동그란 무늬와 합쳐지면서 달모양을 만들어낸다.

우도봉 절벽 아래에는 

바다낚시 삼매경에 빠져있는 강태공들,

사람얼굴의 형상,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의 형상 등

바위와 절벽이 만들어내는 자연 예술품이 한 자리에 모여있는 듯

입을 다물지 못하는 경이로움에 더 머물고 싶은 욕심이 생기지만

보트선장님은 잽싸게 물길따라 달린다.

밤 고깃배의 풍경

여름밤이 되면 고기잡이 어선들이 무리를 지어 우도의 바다를 불빛으로 밝힌다.

이때가 되면 칠흙같이 어두운 날이라도 마을안길까지 밝다고 한다.

우도 앞바다에서 바라본 섬의 전경

제주 본도와 우도 사이 배에서 바라보는 우도의 아름다운 경관이다.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섬 모양이 물 위에 소가 누워 있는 형상과 비슷하다.

우도봉 뒷편 바다를 등지고 솟아있는 기암절벽

우도봉 기암절벽으로 가지런하게 단층을 이루고 있는 석벽이 직각으로 절벽을 이루고 있다.

오른쪽 말뚝바위 중간으로 금이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기만 하다.

바닷가 바위절벽에는 휴식처인 듯 무리를 지어 번식하는

바닷새 '가마우지' 8마리가 잠수 후 가을햇살에 날개를 말리려 나왔다.

바위마다 하얗게 흔적을 남겼다.

동쪽 바닷가에 있는 고래가 살 만한 고래 동굴

우도봉 영일동 앞 검은 모래가 펼쳐진 '검멀레' 모래사장

굴속의 굴인 이중동굴로 이루어진 이 곳은 썰물이 되어서야 입구를 통하여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고래가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일명 고래 '콧구멍'이라 부른다.

웅장하고 탁 트인 경관과 모습이 야외 음악당이 되어 해마다 '동굴음악회'가 개최되고 있다.

만원의 행복을 느끼려 떠나는 동굴보트관광

동굴 속 신비의 탐험과 스릴 속에 우도의 천혜절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원을 그려내며 20여분 우도 앞바다를 돌며 우도의 진짜모습을 보기 위해 힘차게 달린다.

등대가 있는 우도봉(쇠머리오름) 정상에서 바라본 우도 전경과 맑고 푸른 바다

우도봉은 우도 관문인 천진항 동쪽에 높이 솟은 등성이를 말하는데

우도봉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푸른빛깔의 우도 잔디,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진 모습으로

눈부시게 빛나는 백사장과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의 조화로움은

환상적인 우도의 모습을 보여준다.

쇠머리오름 알오름, 란봉으로 불리는 '망동산'(右)은

표고 87.5m로 원추형 화산체로 화구구에 속한다.

화구구는 분화구 안에서 서로 터진 작은 화산체을 말한다.

우도등대공원을 내려와

점심식사하러 가는길에 우도의 해안길을 눈에 담아본다.

빠듯한 일정으로 비양도를 찾지 못했지만 다리가 놓여 있어 쉽게 다녀올 수 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천진항으로 이동한다.

우도의 서쪽 바닷가에 하얀 홍조단괴 해변

하얀 모래사장은 대한민국에서 우도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으로

2004년도에 천연기념물 제438호로 지정되어 있다.

우도 도항의 관문인 천진항에서 바라보는 한라산 모습

이 곳에서 바라보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성산과 수산봉, 지미봉을 비롯한 오름군락의

빼어난 경치와 절경이 아름답게 보인다고 하지만

해무가 잔뜩 끼어 한라산 모습이 보이지 않아 아쉽다.

'섬 속의 섬 우도'

졸업여행으로 7기 샘들과 길동무되어 걸었던 소섬은

아직까지도 갈매기들의 우아한 날개짓과 '꿔~억'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

우도에서의 아름답고 꽉찬 하루로 추억을 만들고 간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제주지역대학

웰빙아카데미 길생태해설사 수료증과정은

2010년 1기생을 시작으로

2015년 6기생까지 총 184명이 수료했고

2016년 7기생들은 12월 수료식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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