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산지천 광장에서 열린 '제1회 김만덕 나눔 큰잔치'

조선시대 거상 김만덕의 나눔과 봉사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한 '제1회 김만덕 나눔 큰 잔치'가 13일 제주시 건입동 김만덕기념관 인근 산지천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쌀, 떡, 주먹밥 등 먹거리 나눔 행사와 김만덕 오감체험 전시,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개막식에는 원희룡 지사가 오전에 새누리당 긴급회의에 올라가는 바람에 권영수 행정부지사가 대신 참석했고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 양원찬·김문자·문영자 김만덕기념사업회 공동대표와 도의원 등이 자리를 지켰다.

제1회 만덕문화대상 나눔 공모전 시상하는 권영수 행정부지사

기념관 앞 광장에서는 아름다운가게 기부물품 접수·판매, 기부받은 책을 나눠주고 집에서 잘 보지 않는 책을 기부받는 나눔도서관, 사랑의 쌀 나눔 참여, 먹거리 나눔 등 나눔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부스가 운영됐다.

특히 이날 제주MBC TV 생방송 프로그램과 라디오 특집 공개방송, 노래자랑, 축하공연 등 문화 행사도 열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을 즐겁게 했다.

개막선언하는 김상훈 관장

김만덕 기념관 김상훈 관장은 "지난 1년 5개월 동안 기념관에서 많은 행사를 통해 김만덕의 나눔정신을 알릴려고 노력을 다했다. 앞으로도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로 김만덕의 나눔정신이 실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만덕은 조선시대 흉년이 들었을 때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굶주린 제주 백성을 구했다. 정조로부터 내의원(內醫院)에 속한 여의(女醫) 가운데 으뜸인 의녀반수(醫女班首)라는 벼슬을 받기도 했다.

당시 좌의정이던 채제공(蔡濟恭)은 '만덕전'을 지어 그녀에게 전달했으며, 추사 김정희도 '恩光衍世'(은광연세·은혜로운 빛이 여러 세대로 이어진다)라는 글로 김만덕의 선행을 찬양했다.

김만덕의 나눔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5월 김만덕의 생애를 기록하고 나눔·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김만덕 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기념관에서는 김만덕의 생애 이야기와 과거의 기록 등을 살펴보는 것은 물론 자원봉사, 현금·물품 기부, 헌혈·장기기증 등 다양한 나눔 실천 방법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기념관은 또한 각계로부터 쌀을 기부받아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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