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영평길에 자리 잡은 중선농원 갤러리2에서 지난 12일 오프닝을 시작으로 내년 2월 28일까지 백남준 서거 10주기를 기리는 '백남준 언플러그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번 '백남준 언플러그드'전에는 백남준 선생의 미공개 회화와 드로잉 작품이 최초로 공개된다. 이 미공개 작품은 백남준 작가와 중학교 동창인 공로명 동아시아재단 이사장의 소장하고 있던 것이다. 이외에도 '케이지 5', '블루 붓다' 등 백 작가의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2016년은 백남준 작가 서거 10주년이 되는 해다. 그래서 그를 기리는 전시회가 이미 미국 뉴욕, 독일 뒤셀도르프, 스위스 바젤, 서울에서 개최되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가이며 미디어아트의 선구자, 플럭서스의 대표주자인 백남준, 그는 형식을 파괴하고 실험을 멈추지 않았던 전위적인 작가로, 다양한 주제와 매체를 사용하고, 말과 글에는 은유와 상징, 농담이 섞여 있어서 작품의 의도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이번 전시회는 제주에서 세계적인 아티스트인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만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공간인 중선농원 갤러리2는 제주시 영평길 265번지에 자리 잡고 있으며 국내 외교안보 권위자로 활동했던 제주출신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65)와 부인 김재옥씨(65)가 지난 4월 개관한 비영리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김재옥씨는 “많은 작품을 봐야만 백남준 작가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며 “전시는 작가의 정신, 생각, 유머 등을 더 상세히 체험할 수 있게 해 작가와 관람객이 작품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