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도정이 '문화예술섬'을 주창하며 도 전체 예산 중 문화분야에 3%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사업의 진정성'이 빠진 채 엄한 데 쓰이고 있단 지적이다.

22일 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의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 소관 예산 심사에서 이선화 의원(문광위)은 "문화향유와 정책 질을 높이는 게 원 지사의 문화예술섬 취지였지만 '진정성'이 빠진채 제대로 집행되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의원은 특히 문예재단 운영비의 잉여금 11억3000여만원이 문예재단 자체 건물 보강 예산에 편성 된 데 집중 지적했다. 적지 않은 예산을 재단 사업이 아닌 인프라 보강에 쓰이는 건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직원들 쓰는 건물에 이 예산을 투입하는 야무진 꿈이 어디서 나온 것이냐"며 "의회하고 논의도 없이 건물에 쓰는 것은 발전이냐, 퇴행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문화관광으로 컨텐츠 부분을 늘리기 위해 문화예술 예산 3%가 편성되는 것. 도민문화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목표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주종합문화예술센터(가칭, 구 제주대병원)도 도마에 올랐다. 국비로 받은 2016년도 8억원의 예산을 한 푼도 쓰지 않는 등 기관 운영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2014년, 원도심의 허브장치를 예술센터라 하고 팡파레 울리고선 여지껏 명칭도 정리가 안돼 가칭을 쓰고 있다."며 "도민 세금에 대한 대도민 약속으로 예산 집행을 해야는데, 올해는 1원도 안 썼으니, 뭘 믿고 예산을 편성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예산을 많이 받는 게 능사가 아니다."며 "민선6기 원도정이 문화 잘해보겠다 해서 3% 혈세를 놓고선, 일에 대한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하며 원도심 문화허브로 정한만큼, 체계적인 정책 추진을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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