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악(법정이오름)은

서귀포시 하원동 서귀포시자연휴양림내에 위치한다.

높이는 760.1m, 원추형 화산체로

전사면이 활엽수림대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오름 동쪽으로 도순천이 흐른다.

정상까지는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전망대에서는 한라산, 거린오름, 족은법정악, 어점이오름 등이 한 눈에 들어온다.

법정악오름은 오름 기슭에 '법정사'라는 절이 있어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서귀포자연휴양림까지 1100도로를 달리는 동안

울긋불긋 단풍의 아름다움을 기대했지만

고지대로 올라 갈수록 겨울을 준비하는 앙상한 나무가지는 실망과 아쉬움으로..

하지만 자연휴양림 들머리부터 시작된 고운 단풍은 행운을 불러온다.

주차료와 입장료를 지불하고 늦가을 속으로 들어간다.

자연속 휴식처로의 초대~

서귀포자연휴양림은

서귀포시 1100로 해발 720~750m에 자리하고 있다.

둥글게 돌아가며 나있는 숲길은

어울림 숲길(생태관찰로~건강산책로 2.2km)

숲길 산책로(5km)

차량순환로(3.8km)가 조성되어 있다.

 

천연림에서 뿜어 나오는 상쾌한 공기와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초록에너지

깊숙한 곳으로 들어갈수록 끝이 보이지 않던 울창한 푸른숲은

형형색색의 고운 빛깔로 가을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한다.

에어건으로 등산화에 묻은 이물질을 털고

가을색으로 옷을 갈아입은 환상적인 숲길로 단풍여행을 떠난다.

자연휴양림 숲길에는 화려한 가면 무도회가 열렸다.

파란하늘과 가을햇살, 절정에 오른 형형색색 단풍의 아름다운 3중주

 

노란옷으로 갈아입은 서어나무가 만들어내는 환상의 노란 숲터널

군데군데 상록활엽수들이 보여주는 초록의 싱그러움

아침햇살에 더욱 빛나는 붉게 물든 단풍나무의 화려한 외출

바스락거리는 낙엽밟는 정겨운 소리마저 마음의 휴식처가 되어준다.

가을하늘은 파란 도화지에 오색꿈을 그려내고

고개를 치켜 세우고 아름다운 모습을 담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절정에 오른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에 걸음은 자꾸 더디고

수북이 쌓인 낙엽길에 가을 발자국을 남긴다.

파란 도화지 위에 색색의 물감을 풀어 놓은 듯 가을날의 수채화에  

꿈과 사랑, 행복, 희망을 손가락으로 그려본다.

나무 아래에는 무릎까지 자란 제주조릿대가 오솔길을 만들어 준다.

무릎에 닿을 때 마다 바스락거리는 청량한 소리는 초록기운을 불어넣어 주지만

점점 세력을 넓혀가는 모습은 불편하게 만든다.

여름날~

초록의 잔디광장은 낙엽이 수북이 쌓여

빛바랜 모습으로 가을을 남기고 겨울여행을 준비한다.

형형색색 아름다움으로 물들어가는 숲길~

이토록 아름다운 가을이 또 있었을까?

눈이 부시도록 파란하늘 아래

울긋불긋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은 계곡의 아침

'계곡카페'가 만들어주는 자연의 휴식처에서 우리들의 웃음소리가 퍼져나간다.

순환로 2.7km 지점 법정악 전망대(해발 700m)에서는

선명한 날씨 덕분에

한라산과 가을빛으로 물든 울창한 숲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서귀포 시내, 최남단 마라도와 가파도, 산방산까지 한 눈에 조망된다.

행운이 따라주는 하루가 고맙다.

전망대에는 이런 글이...

나는 가난하여 가진것이 꿈 뿐이라

내 꿈을 그대 발 밑에 깔았습니다.

사뿐히 밟으소서

가을이 만들어낸 카펫위를 걷는 듯 푹신하고 낭만이 묻어나는 낙엽길

발 끝에 닿는 소리는 가을빛이 고운 길을 열어주고

사각사각 낙엽밟는 소리는 정겹다.

하늘을 찌르는 수직의 정원

시원한 편백나무 향기는

머리를 맑게 해주며 초록에너지로 충전시켜 준다.

산책로 따라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만난 깊은산 옹달샘

누가 올려놓았는지 나뭇잎 위로 졸졸 흐르는 한라산의 시원한 물은 

마른 목을 축여준다.

 

천의 얼굴을 가진 한라산

발 끝에서 시작된 가을은 어느덧 무르익어  

단풍의 절정은 앙상한 나무가지를 남기고 겨울여행을 서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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