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자원봉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지역의 자원봉사센터 기능이 매해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자원봉사센터는 봉사자들에 대한 단순한 관리뿐만 아니라 이들의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활동 지원,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하나의 ‘공동체’로써 지역 자원봉사가 의미를 더할 수 있게 기능을 한다.

제주도에는 제주시자원봉사센터와 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 두 곳이 2000년대 초부터 그 역할을 해오고 있다. 현재 제주시는 10만명, 서귀포시는 3만명 정도가 해당 지역의 센터에 자원봉사자로 등록해 활동하고 있다.

지역 자원봉사의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제주시, 서귀포시 자원봉사센터의 활동 내용과 계획을 들어봤다.

#제주시자원봉사센터

-설립연도 : 2000. 2. 22.

-자원봉사현황 : 2016년 10월말기준 98,538명/1,137개단체

1) 제주시자원봉사센터의 운영 방향과 전략을 소개해 달라.

-제주시자원봉사센터 이승희 사무국장

제주시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의 나눔실천과 행복한 사회 조성을 비전으로 △자원봉사 활동을 통한 공동체 활성화 △자원봉사 역량강화 프로그램 개발 △자원봉사단체 협력 네트워크 구축 △자원봉사 활성화 및 정보교류 등을 전략목표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장 중심의 자원봉사 활동을 강화하고, 수요자에 초점을 맞춘 ‘맞춤형 자원봉사 활동’, 자원봉사 생활화를 통한 시민의식 고취, 자원봉사 기관과 단체의 상시협력체계를 세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자원봉사자 등록 후 비활동 인구도 많다.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이끌어내기 위한 센터만의 활동을 소개한다면?

비활동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이끌어내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천하고 있다. 예를 들면 가족봉사단 운영, 다문화가정과 함께 하는 문화나눔, 청소년공부방만들어주기 등이다.

가족봉사단 프로그램의 경우, △가족자원봉사기본소양교육 △장애체험활동 △환경교육활동 △사회복지시설체험활동 등 다양한 나눔 실천 활동을 제공해, 자원봉사에 대한 의식 제고를 높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1인1 릴레이 자원봉사활동 슬로건을 내걸고 활동을 시도하기도 했다. 다양한 자원봉사 체험 활동 소개와 지원으로 자원봉사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3)최근 태풍 ‘차바’ 피해에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이 큰 보탬이 됐다. 센터의 지원 내용은?

재난-재해가 발생 했을 때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전부 해결해 줄 수는 상황이다. 때문에 지역의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 더욱 빛나는 때가 되기도 한다. 2007년 태안반도 기름유출사건때는 100만명 이상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해 바다를 살렸고, 2007년 제주지역 나리태풍 때도 많은 사람들이 봉사로 참여해 재난을 당한 가구를 도와 드렸다. 이번에도 차바 태풍으로 복구 작업에 많은 봉사단체들이 참여를 했다.

위급한 상황에선 봉사자들이 위험할 경우도 많다. 복구작업 현장에는 1차적으로는 중장비를 가진 봉사자가 필요하고, 2차적으로 환경정비, 급차, 급식지원 등이 필요하다. 이를 신속히 파악,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센터에선 관련 정보와 기관, 단체와의 네트워크를 상시 체크해 마련하고 있다. 또한, 제주시자원봉사센터는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지역단위의 봉사단들과 연계해 지역의 취약계층, 독거노인, 장애인 등을 우선 보호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4)자원봉사자들의 활동 영역에도 변화가 있는가?

자원봉사자들은 시간만 되면 어떤 봉사든 마다하지 않고 참여를 한다. 다만 사회의 흐름에 따라 영역의 변화는 조금씩 나타난다. 여가 시간이 늘면서 가치 있는 일을 하려는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는 데 가장 수요가 많은 곳은 아무래도 주기적으로 취약계층과 독거노인, 지역아동센터와 사회복지시 등이다. 새롭게 관심을 갖는 영역도 다양해지고 있다. 대게 자신의 재능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어하는 경향이 뚜렷해져, 그 활동 내용과 영역도 그만큼 여러 모습을 보이는 추세다.

5)자원봉사자들의 능력 제고를 위한 여러 교육활동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주로 어떤 교육들이 마련되고 있는가.

요즘은 자원봉사자들이 단순한 청소봉사활동보다는 전문성을 띤 예를 들면, 손.발마사지, 종이접기, 정리수납, 라인댄스 등 기술을 습득해 봉사영역을 찾는 추세다. 따라서 2017년도부터는 재능을 가진 봉사자들을 양성해 교육하고 봉사단을 조직해 운영할 계획도 갖고 있다.

현재는 △자원봉사 시민역량강화교육△청소년3-day자원봉사학교 △그루터기상설교육 △전문자원봉사자 양성교육 △응답하라 1365자원봉사교육 △온라인자원봉사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6)자원봉사자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주고, 적재적소에 자원봉사 인력을 배치하는 면에서 행정과 자원봉사센터의 역할이 크다. 어려운 점은 없는가?

2013년도부터 계속 예산과 인력이 증원 돼 왔고, 2017년도에도 예산과 인력1명이 증원될 예정이다. 봉사자와 봉사단체가 늘어나는 만큼 행정적인 뒷받침이 잘 되고 있는 편이다.

7)센터만의 특화 사업을 소개한다면?

제주시 자원봉사센터에서만 하는 몇 가지 특별한 사업이 있다. 2005년부터 진행해온 장애인 관광도우미 활동과 자원봉사명예의전당, 독거노인 식사배달사업 자원봉사단운영 등이다.

장애인 관광도우미활동은 제주를 찾는 장애인들을 위해 공항서부터 여행이 끝날때까지 이동 지원과 말벗 등의 봉사를 하는 활동이다. 또 자원봉사자들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지속적인 활동을 위한 동기부여로 연 1회 심사를 거쳐 1명을 등재하는 자원봉사 명예의 전당도 운영하고 있다. 독거노인 식사배달사업의 경우 22개 봉사단체가 참여해 현재 244명의 어르신들의 안전과 청소, 식사배달을 통해 어르신을 돌보기도 한다.

8) 2017년도 핵심 사업을 소개한다면?

내년 핵심적인 사업은 재능나눔봉사단을 교육하고 봉사단을 조직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손.발마사지봉사단, 종이접기봉사단, 정리.수납봉사단, 라인댄스봉사단등 상반기에 교육을 실시하고 하반기에 봉사단을 조직해 봉사가 필요한 곳에 연결해 수요공급을 조절해 나갈 계획이다.

9)센터의 목표, 바람은?

2000년도에 창립된 제주시자원봉사센터는 앞만 보고 달려온 것 같다. 이제는 질적인 자원봉사활동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하는 시점인 것 같다.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다양한 사업과 활동을 기획, 지원할 계획이다.

자원봉사자들에게 한 가지 권유하고 싶은 건, 자원봉사1365시스템과 사회복지VMS시스템에 봉사자분들이 연계동의를 해주셨으면 하는 것이다. 해당 시스템들은 자원봉사실적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인데, 연계동의는 개인이 직접해야 한다.

봉사시간이 300이상일 될 때에는 자원봉사카드와 쿠폰을 만들어진다. 자원봉사카드는 자원봉사할인 가맹점을 이용할 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기도 하다.

#서귀포시 자원봉사센터

-설립연도 :2005년 5월 17일

-등록자수 : 802단체 30,651명

1)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활동 지원을 위해 센터에선 어떤 지원이 있는가?

-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 김병수 센터장

비활동 자원봉사자들은 시간, 대인관계, 정보 등의 여러 이유에 의해 활동하지 못하고 있다. 그 중 센터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자원봉사프로그램개발과 정보제공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에서는 자원봉사프로그램개발을 위한 지역의 수요처(자)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있으며 지역의 문제점을 조사 하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자료수집을 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자원봉사프로그램개발에 힘쓰고 있다. 또한 각종 국제대회 및 행사에 대한 정보를 제공, 자원봉사활동 참여 기회를 높이고 있다.

2) 센터에서 실시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교육 내용은?

자원봉사교육은 기초교육과 전문교육, 성인교육과 청소년교육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기초교육은 초보자원봉사자들이 갖추어야 할 기본자세를 중심으로 한다면 전문교육은 자원봉사프로그램개발에 이르기까지의 교육 내용을 두고 있다.

서귀포시센터에서의 가장 대표적인 전문교육은 청소년자원봉사리더양성학교라 할 수 있다. 청소년자원봉사리더양성학교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총 10회기의 교육과정에서 자원봉사의 이론과 실제, 의사소통, 리더십, 자원봉사프로그램개발 등 각 분야의 전문강사를 섭외해 교육되어지고 있다.

성인교육은 각 단체에서 요청할 경우 진행이 되는 소그룹형의 찾아가는 자원봉사교육과 학습장으로 초대돼 진행되는 대그룹형태의 교육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청소년교육 역시 학기 초에는 각 학교에 방문하여 반별 또는 학년 별 교육이 이루어지거나 청소년수련시설에서 청소년자원봉사동아리의 소그릅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교육이 있다.

이외의 교육으로는 가족봉사단을 연1회 모집하여 10회기 동안 가족이 함께 자원봉사활동을 경험 하면서 이루어지고 있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있다.

3) 많은 자원봉사인력의 체계적 관리, 수요자 맞춤형 자원봉사활동 지원 등 센터로서의 어려운 점은 없는가?

지역사회의 문제나 수요처 욕구는 매우 다양하다. 또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복지 영역인 경우는 서비스를 받는 대상자의 성향이나 욕구 모두를 충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 자원봉사자들을 배치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수요처(자)의 잘못 인식되어진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개념이다.

우선 자원봉사자들이 경제, 시간, 마음 등의 모든 부분에서 여유로운 사람이 활동한다는 생각이다. 서귀포는 시지역 단위 고융률이 72.4%(통계청-2016년 상반기 자료)로 노인과 청소년을 제외하고 대다수가 생업활동을 하고 있다.

평소 자원봉사활동 할 시간적 여유나 마음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수요처(자)에서는 급하게 또는 무리한 요구를 할 경우가 많다. 자원봉사자들 역시 바쁜 일상에 충실히 생활하며 그 속에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자원봉사활동에 동참한다는 것을 모든 이들이 깨달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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