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의 가장 큰 현안 가운데 하나가 쓰레기 문제다.

또한 제주시는 여러 가지 요인으로 파생되는 생활쓰레기 증가로 '1인당 쓰레기 배출량 최고'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지난 7월 고경실 시장이 취임한 이후 다양한 원인 분석과 함께 각종 대책이 쏟아지고 있다.

1일부터는 제주시의 생활쓰레기 요일별 배출제가 시행된다.

김충희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시지부장은 30일 공직자 메아리를 통해 제주시청 공직자들에게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시행과 함게 7일간 진행되는 공직자들의 야간 홍보활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는 당부 메시지를 전했다.

김 지부장은 "저희 노동조합과 공무직 노동조합에서는 현재 제주시에서 추진 중인 쓰레기 줄이기 정책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추진 과정에 있어서 근무시간 외 직원 동원에 대해서는 불가방침으로 일관해 왔다"면서 "그러나 쓰레기 배출방법 변경으로 인한 주민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다른 방안을 찾기 힘들고, 과중한 업무부담을 느끼고 있는 읍,면,동 직원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나누기 위해 총무과, 생활환경과와 수차례 협의 끝에 12월 1일부터 7일까지 집중홍보기간 중 직원참여 방안에 동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선 요일별 배출제를 살펴보면 월요일에는 PET병 등 플라스틱류, 화요일 종이류, 수요일 캔·고철류, 목요일 스티로폼·비닐류, 금요일 PET병 등 플라스틱류, 토요일 불연성(화분이나 깨진 유리 등 불에 타지 않는) 쓰레기·병류, 일요일 스티로폼 등이다.

종량제봉투에 담긴 가연성(불에 타는) 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는 매일 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쓰레기 배출시간도 기존 24시간 배출에서 오후 6∼12시에 한해 배출하도록 조정했다.

제주시는 앞서 범시민 쓰레기줄이기 실천과제 선정 100인 모임을 만들어 제주 거주인구 100만명 시대에 대비한 환경총량제 시행 근거를 마련하고, 지역 특성을 고려한 제주형 쓰레기처리 매뉴얼을 개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정책·실천과제 29건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생활쓰레기 요일별 배출제가 성공하려면 먼저 시민들에게 정확한 봉보가 필요하고 다음으로는 성숙한 시민의식도 함께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제도도 이를 이행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제도로 전락해버리기 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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