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일 제주의 촛불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제3차 대국민담화가 민심을 달래기는 커녕 더 불을 지피는 꼴이 됐다. 주최측은 1만명이 넘게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제주행동은 오는 3일 제주시청에서 오후 5시 사전공연을 시작으로 6시부터 제7차 촛불집회를 마련한다고 1일 전했다.

지난 10월 29일 첫 집회 이후 꾸준히 참여인원이 늘어 지난 4차 이후부터는 매회 6000여명의 제주시민들이 시청으로 토요일마다 모여들고 있다.

6차 촛불집회까지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목소리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중심이었다면, 이번 7차 집회는 ''즉각' 퇴진'일 것으로 보인다.

제3차 대국민 담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 결정에 따라 물러나겠다.'고 밝힌 이후 정치권에서 탄핵발의, 퇴진 절차와 시기를 조율하는 데 정당별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주최측은 "3차 대국민 담화 이후 국민적 분노가 더 높아졌다."며 "즉각퇴진이라는 촛불민심을 외면하는 박대통령과 새누리당의 비겁한 정략을 규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심은 읍면동의 촛불도 지피게 됐다. 제주지역 최남단 대정읍에선 '박근혜 퇴진을 위한 최남단 국민행동'의 주최로 오는 9일 오후 6시 30분 대정농협 앞에서 촛불집회를 갖는다.

또 제주지역 104개 단체가 합심한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과 '박근혜 퇴진을 위한 서귀포 시민행동'은 오는 2일(서귀포)과 3일(제주시) 각각 촛불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3일 마련될 제주시 촛불집회는 오후 5시 사전공연 '하야하롹'에 이어 6시 촛불집회, 7시 행진, 8시 만민공동회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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