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신구범 전 지사 페이스북

신구범 전 지사가 최근 정국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신 전 지사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을 향해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열차에 태운 것은 바른 정치에 대한 바람이었다. 근데 우리 민주당 지도부는 황 총리의 헌법에 의한 정당한 대통령권한대행을 마치 점령군 사령관처럼 좌지우지하려 하고 있다. 헌법 위에 군림하려는 졸렬하고 한심한 작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여당을 제외한 ‘야정협의체’ 구성을 강요하는가 하면 황 총리에게 ‘대통령 된 것처럼 품 잡지 말라’하면서 조폭식의 협박을 서슴치 않고 있다. 사실 최순실의 국정농단은 모든 게 사실이라면 야당도 공범이 아닌가? 지난 4년 동안 헛 국정감사를 했단 말인가? 김무성 의원은 최순실 모른 정치인들이 어디 있느냐고 했다고 한다. 최순실 농단에 대한 낌새도 못 챈 정보능력으로 어떻게 국가경영을 넘본단 말인가? 치사한 일 아닌가?”라고 민주당을 맹비난했다.

그리고 “나는 지난 번 제주도지사 선거 후 여당 당선자의 인수위원장을 했다는 이유로 민주당에서 징계를 당했다. 이러려고 내가 민주당 도지사 후보를 했었나 하는 회한도 있었으나 당적을 정리하는 것은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박대통령 탄핵소추 의결 이후 당 지도부의 점령군식 정치행태를 묵과할 수 없기에 임보 시인의 ‘우리들의 대통령’을 읊조리며 탈당이나 해야 하겠다”라고 민주당을 떠날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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