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권퇴진을위한제주행동이 주최한 제13차 제주촛불집회가 14일 오후 6시 제주시청 민원실 앞 도로에서 마련됐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지만 주최측 추산 700여명의 시민이 함께 했다. @변상희 기자

맹추위에도 제주 시민들은 길거리로 나서 촛불을 함께 들었다. 13주째를 맞은 제주의 촛불집회에서도 시민들은 “끝가지 가자”며 박근혜 정권 퇴진을 촉구했다.

박근혜정권퇴진을위한제주행동이 주최한 제13차 제주촛불집회가 14일 오후 6시 제주시청 민원실 앞 도로에서 마련됐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지만 주최측 추산 700여명의 시민이 함께 했다.

시민들은 자유발언에서 “매국노 청산하고 박근혜 퇴진시키자” “아이들이 꿈을 펼 수 있는 나라를 만들자” “국정농단 부역자들을 처벌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정권퇴진을위한제주행동이 주최한 제13차 제주촛불집회가 14일 오후 6시 제주시청 민원실 앞 도로에서 마련됐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지만 주최측 추산 700여명의 시민이 함께 했다. @변상희 기자

특히 한 시민은 제주의 촛불집회에 꾸준히 참석한 이웃에게 직접 ‘촛불집회 개근상’을 시상해 눈길을 끌었다.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의 강성분씨는 “비가 와도 눈이 와도 어린 자녀들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촛불집회에 참석한 이웃에게 ‘개근상’을 주고 싶다.”며 직접 만든 상을 이웃인 강슬아씨 가족에게 시상했다.

강슬아씨 가족은 소감으로 “토요일마다 쉬고 싶지만 이 사태가 답답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며 “아이들에겐 살아있는 민주주의를 교육할 수 있는 기회이며, 희망을 보여줄 수 있는 장이다. 모두 힘내서 끝까지 가자”고 말을 남겼다.

박근혜정권퇴진을위한제주행동이 주최한 제13차 제주촛불집회가 14일 오후 6시 제주시청 민원실 앞 도로에서 마련됐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지만 주최측 추산 700여명의 시민이 함께 했다. @변상희 기자

이어진 시민자유발언에서 세화리에서 온 은종승씨는 “죽 써서 개주지 말자.”며 “6월 항쟁을 기억하고, 민주 독립운동을 기억하자. 우리의 이 고생을 권력자들에게 넘기지 말자.”고 강조했다.

중학생 고홍천씨는 “위안부 문제를 일본과 협상한 박근혜는 친일파이며 매국노”라며 “매국노 청산하고 박근혜 퇴진하자. 우리가 바꾸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도동의 정경희씨는 “평범한 워킹맘의 일상이 주말 촛불집회가 당연한 일상이 되버렸다.”며 “주말마다 차가운 거리로 나서는 게 아닌 가족과 따뜻한 일상을 되찾자. 아이들이 마음놓고 꿈을 꿀 수 있는 나라를 만들자. 우리가 있기에 그런 나라는 반드시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촛불집회에선 지난 7일 '박근혜 대통령 체포'를 요구하며 분신한 정원스님의 분향소가 마련되기도 했다. 또 부대행사로 5.16도로 명칭 변경을 위한 서명운동 등이 진행됐다.

박근혜정권퇴진을위한제주행동이 주최한 제13차 제주촛불집회가 14일 오후 6시 제주시청 민원실 앞 도로에서 마련됐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지만 주최측 추산 700여명의 시민이 함께 했다. @변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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