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5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제주는 한 동안 분에 넘치는 호황을 누려왔다.

그러나 최근에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사이가 삐걱하면서 중국 관광객이 눈에 띠게 줄어들고 있다. 다가오는 춘절 연휴엔 중국인 관광객이 16.5%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그 동안 누려왔던 춘절 특수는 실종되고 관광업계의 한숨만 늘고 있다.

19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춘절연휴인 1월 27일부터 2월 2일까지 일주일간 제주를 방문할 예정인 중국인은 4만2,880명으로 지난해 춘절 중국인 방문객 5만1,385명와 비교하면 16.5%나 줄었다.

제주도가 올해 목표로 ‘제주관광의 질적 향상의 해’로 정했다. 그리고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제주웰컴센터와 도내일원에서 해외 11개 지역 제주관광홍보사무소장을 초청해 제주관광공사,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사)제주컨벤션뷰로 마케팅 관계자 30여명과 함께 2017년 합동 워크숍을 진행한다고 한다.

이번 워크숍에서 중국 사드영향 및 한한령 등의 대외적 위협요인과 관광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저가단체관광을 고부가 개별․목적 관광(HIS ․ H: High Quality I:Individual S:Special)으로 전환하기 위한 마케팅 계획을 논의하고 일본 관광시장 회복을 위한 공중파 TV 광고 등 제주의 이미지를 새롭게 건설하기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 계획도 구체화할 계획으로 나와 있다.

또한 동남아 신흥시장 개척을 위해서 신규 마케팅 거점 확보와 의료관광, 무슬림 관광객 유치 중심의 타킷 마케팅 활동도 공유한다.

제주도는 이번 개최되는 합동 워크숍을 통해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을 가시화 시킬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마케팅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며칠 동안 해외제주홍보사무소장들을 모시고 와 워크숍을 연다고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돌이켜보면 제주관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제주관광은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라고 말로만 외쳐왔다.

지금이라도 제주관광이 질적으로 성장할려면 구체적으로 무엇이 필요하고 또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질적인 대응’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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