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공기업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선임을 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 1월 31일에는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박영부 전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이 면접 심사를 하루 앞두고 응모 자체를 전격 철회했다.

또한 1일 오전에는 1차 관문을 통과한 김상훈 현 김만덕기념관장이 여러 고민 끝에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최종 면접에 불참하기로 결심했다고 지인들에게 SNS를 통해 밝혔다.

박 전 실장은 그동안 인사 등 관련해 여러 가지 구설수에 오르내리면서 도정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여론 때문에 철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김 관장은 같은 고등학교 후배와의 경쟁이 마음에 걸려서 이번 면접에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공기업 사장에 응모하고 면접을 앞둔 시점에서 '중도 포기'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해석되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가 지난 1월20일 제10대 사장 공모를 마감한 결과 4명이 응모했고 지난달 24일 진행된 1차 서류심사에서는 박영부 전 실장을 비롯한 3명이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고 1일 오후에는 면접 심사가 예정됐다.

하지만 2명이 면접에 불참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제주도개발공사 입장에서는 황당한 입장이다. 나머지 1명으로 면접을 치뤄야 할 상황이다. 이는 복수의 후보자를 추천해 도지사가 낙점할 수 있도록 하는 내부 규정에 벗어났기 때문이다.

이렇게 상황이 바뀌면서 앞으로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선임 절차가 어떻게 진행될 지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