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제주예약센터 폐쇄방침에서 한발 물러선 가운데 한국노총이 예약센터에 대한 직접 운영을 제주항공측 강력 요청했다.

 한국노총제주도지역본부(의장 이상철)는 10일 성명을 내고 "제주항공의 제주예약센터 폐쇄 방침을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철회하고 아웃소싱이 아닌 직접 운영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제주항공은 예약센터 운영을 아웃소싱 전문업체에 맡겨 운영해 왔지만  무책임한 기업 운영 행태와 근시안적인 마인드에서 비롯된 상황이라 아니 할수 없다."고 규탄했다.

한국노총 제주본부는 또 "열악한 제주지역 근로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제주지역 노사민정협의회는 제주지역 비정규직 문제를 개선하고 임금 상승을 견인하기 위해 무던한 애를 쓰고 있다."면서 "이런 와중에, 제주항공의 제주예약센터 폐지와 아웃소싱을 통한 운영 방식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제주본부는  "제주항공은 지난 1990년대 말부터 지속적으로 이뤄진 거대 항공사들의 항공료 인상에 대응한 자구책으로 제주도가 적극 추진하여 만들어진 항공사다. 항공사 설립 당시 제주도의 지분은 25%였는데, 지분율이 3.8% 수준까지 하락하였다가 작년 애경측의 주식 무상증여로 7% 수준 대의 지분율을 회복하긴 했지만 영향력을 상실했다."고 지적하면서 "결과적으로 ‘제주’라는 이름의 브랜드만 내주고, 영향력은 나약한 수준이 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벌어진데는 제주도의 책임도 크다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노총은 "제주도는 제주예약센터의 현행 존치와 아웃소싱을 통한 운영 방식 개선을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한다."면서 "제주도는 이번 기회에 보다 적극적으로 제주항공이 제주도민의 항공사로 거듭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진지한 검토에도 나서야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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