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을 가장 많이 먹는 나라로 일본을 생각하기 쉬운데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수산물을 많이 소비하는 나라로 조사됐다.

12일 해양수산부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통계를 인용, 2013~2015년 동안 한국은 1인당 연간 58.4㎏의 수산물을 소비해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두 번 째로 일본은 1인당 연간 50.2㎏을 소비해 한국 뒤를 이었고 이어 중국(39.5㎏), 미국(23.7㎏), 유럽연합(22㎏) 순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은 평균 24.7㎏의 수산물을 소비한 반면 최빈국은 13.2㎏에 그쳤다. 수산물은 통상 소득수준이 높은 국가일수록 소비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지난 2011년까지만 해도 1인당 세계 최대 수산물 소비국은 일본이었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일본이 수산물 소비를 줄이며 순위가 바뀌었다.

그렇다면 제주도는 어떤가? 제주는 섬이라는 지형적 특수성을 지니고 있지만 도민들의 수산업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다.

지난해 제주도는 감귤산업으로 약 9000억 원, 수산업으로 약 5000억 원의 조수입을 올렸다. 이처럼 조수입에 대한 수치로 보면 제주의 수산업은 미래 경쟁력이 있는 산업임에 틀림없다. 또 다른 이유론 생산자 대비 생산량이 높기 때문이며 도내 감귤농가의 인구는 약 10만 명으로 추산한다면 수산업에 종사하는 인구는 약 2만 명 정도에 이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산업이 투자대비 생산량이 높은 자본집약형산업이지만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환경 및 생태계 변화에 따른 수산물 감소, 중국어선의 엄청난 조업활동으로 인한 수산자원의 고갈 등으로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제주도는 최근 다양한 해양수산산업정책을 펴고 있으나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특히 제주도인 경우엔 100여개의 어촌계와 소통과 협조가 절실하다. 그 이유는 도내 어촌계가 지금까지의 제주 수산물 생산의 중심이며 특히 어선어업과 양식어업의 중심축을 형성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민들이 대부분 영세한 환경으로 기후변화에 의한 해양 및 수산환경 및 생태계 변화, 어족자원의 고갈 등 환경의 변화에 대한 적응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제주도가 수산업을 성공적인 산업으로 이끌기 위해선 양식산업에 대한 새로운 정책이 나와야하고 과학적인 연구와 함께 도내 어민들의 역량 강화에 많은 관심과 투자가 있어야 할 것이다.

제주의 수산업은 가능성이 큰 미래 산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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