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안철수 전 대표(국민의당)가 제주해군기지 기동전단을 '기동함대'로 승격시키겠다는 대선공약을 발표한 데 대해 강정마을회가 '안보 포퓰리즘'이라며 비판했다.

마을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안 대표의 기동함대 승격 공약은 그 자체가 대양해군 구상"이라며 "어줍지 않은 안보 비전"이라고 주장했다.

마을회는 "안철수 대표는 군사력만이 안보라는 막연한 인식으로 보수층 표심을 얻으려는 성숙치 못한 정치행보를 그만둬야 한다."면서 "안 대표의 안보 포퓰리즘 공약을 우려한다."고 했다.

마을회는 "제주해군기지는 입지조건 상 매우 협소하면서도 돌출된 지역으로 기동함대를 수용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며 "안 대표가 말한 기동함대가 제주해군기지에 들어오면 크루즈 입항으 아예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을회는 "기동함대가 들어오면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라는 국가적 약속은 물거품 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기지건설 추진이나 서귀포 일대 주요항만 함대의 분산배치 상황이 오지 않으리란 보장이 어디에 있느냐"고 강조했다.

마을회는 또 "미국의 전략자산 순환배치라는 안 대표의 공약은 제주해군기지에 미국의 '줌월트' 배치를 의미한다고 우리는 이해한다."며 "중국과의 관계를 파탄적으로 이끌 줌월트 배치를 반대한다."고 했다.

마을회는 "균형적인 외교를 이끌 지혜가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요구되는만큼 막연한 안보인식으로 보수층 표심을 얻으려는 성숙하지 못한 정치행보를 그만둬야 한다."고 안 대표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