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의 제주예약콜센터 폐지를 놓고 고태민 의원이 "도민에 대한 배신이며 무책임한 태도"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16일 오후 제주도의회 제348회 제2차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고 의원은 이같이 주장하며 "단순히 53명 직원 고용관계 문제가 아닌, 65만 도민에 대한 신뢰관계 문제"라고 지적했다.

제주항공 제주예약콜센터는 지난해 7월부터 메타넷MCC가 위탁운영 중이다. 메타넷MCC는 '인원충원 곤란, 경영상 비효율'을 이유로 이달 중 폐쇄방침을 밝힌 바 있다.

고 의원은 "제주콜센터 폐쇄는 제주항공의 본사 이전을 위한 초석 깔기"라며 "현재 제주에 있는 본사도 페이퍼 컴퍼니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제주항공의 탄생에는 2005년 당시 50억원의 도민 혈세가 출자된 배경이 있다."며 "공무원들의 육지부 출장에 제주항공 이용을 강제하면서까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제주항공의 탄생부터 성장과정에까지 제주도민이 함께 했는데, 제주항공은 도민들의 의사를 무시한 채 콜센터 폐쇄하고 본사도 페이퍼 컴퍼니 수준이다."고 꼬집었다.

외주업체를 핑계로 뒷짐지고 있는 제주항공의 태도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고 의원은 "제주항공은 콜센터 폐쇄 여부는 외주업체 문제이지 자기들과는 무관하다는 데 눈 가리고 아웅하는 무책임한 태도"라며 "외주업체가 단독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닌 건 삼척동자도 모두 알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동종 업체인 에어부산은 지역에 사옥까지 짓는 등 부산시민 기업으로 사랑받고 있다."며 "제주항공은 2004년 12월 제주도와 체결한 협약서를 들여다보고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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