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개발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재공모 과정을 거쳐 원희룡 지사에게 제10대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후보로 2명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공사 측은 누가 추천됐는지를 철저히 보안에 부치고 있지만 시중에는 롯데정보통신 사장을 지낸 오경수씨와 현재 제주도개발공사에서 총괄 업무를 맡고 있는 고경수씨가 복수추천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연하게도 성씨는 다르지만 같은 이름의 두 사람은 제주일고 1년 선·후배 사이다.

1년 선배인 오경수(62)씨는 서귀포시 출신으로 고려대를 나와 삼성그룹에서 근무하다가 롯데정보통신 CEO로 자리를 옮겨 경영 능력을 평가받은 국내 IT관련 정보 분야의 전문가다.

이에 반해 고경수(61)씨는 제주시 출신으로 제주대를 졸업한 후 일본으로 유학해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제주도개발공사에 들어와 연구 파트에서 17년 동안 근무해온 물 생산 관련 분야의 전문가다.

이제 누굴 낙점할 지, 원 지사의 최종 고민만 남았다.

제주도개발공사 역사상 처음으로 자사 출신 사장을 배출해 조직의 안정을 추스르고 새롭게 출발해야 할지, 아니면 롯데그룹의 중국내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침체된 경영의 활로를 찾아야 할지, 원 지사의 몫으로 남았다.

국내 생수시장 브랜드 1위인 삼다수 판매에 힘입어 매출액 5000억원에 무려 순이익만 1000억원을 가져다주는 ‘알짜’ 공기업인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에 과연 누가 낙점될 지 도민들의 관심은 원 지사의 선택에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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