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원한다’

                                                                                                김경훈

만일 이 나라에 자유가 없다면 나는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자유의지가 아닌 맹세는
강요이자 구속이고 나에 대한 모독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 나라에 정의가 없다면 나는 애국가를 부르지 않을 것이다
정의가 없는 애국은 강제된 국가주의
나는 그런 나라를 사랑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나는 이 나라가
태극기 몸에 휘두르고
성조기 우러르며 일장기 가슴에 품은
그런 족속들의 나라가 아니다
나는 이 나라가 애국가 고래고래 꽥꽥 부르며 빨갱이 종북 타령이나 하는
그런 얼빠진 인종들의 나라가 아니라
한 줌도 안되는 것들의 농단으로
국제적으로 쪽팔리는 나라가 아니라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민중이 주인 되는 위풍당당한 대한민국을 원한다

나는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원한다
나는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통일한국을 원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촛불을 들고 있다
이 촛불 속에 그런 나라 그런 세상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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