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 조치가 제주 크루즈 산업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이 사드 보복으로 제주 크루즈 산업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제주도에 따르면 9일 현재까지 코스타 크루즈 선사 중 2개 선사가 52항차의 운항 취소를 통보했다. 로얄 크루즈, 스카이씨 등 다른 크루즈 선사들도 35항차의 기항 취소가 예견되고 있어 크루스 산업 뿐만 아니라 숙박, 전세버스 등 다른 사업의 연쇄 피해도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세버스의 경우 15일 이전까지는 기존 예약이 완료된 크루즈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운영되지만 이후에는 크루즈 관광이 전면 취소되면서 당장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크루즈 선박 입항 시 전세버스의 평균 배차수는 약 60~90대 정도.

이들 크루즈 선사들의 승객 정원은 2600~3700명 수준으로 정원의 50%정도만 탑승한다하더라도 최소 15만 명이 넘는 크루즈 관광객을 취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크루즈 선박을 이용해 제주츨 찾은 중국 관광객은 116만5000여명으로 중국의 한국 관광금지 조치로 11만 명의 단체 관광객이 제주 여행을 취소한 것과 합친다면 제주 여행업계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특히 제주도가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예상하고 추진하고 있는 제주 신항만 개발의 경우도 중국의 한국 관광 금지조치가 계속될 경우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어 중국 관광객의 증가추세를 기반으로 한 경제 성장 계획 전반을 수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제주도는 올 해 초 업무보고 자료에서 2017년 제주경제의 성장률를 실질 GRDP 기준 4.3% 내외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중국 관광 금지 조치로 이러한 전망치마저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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