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지지명단을 도용해 공개했던 당사자인 이성재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전 대학생위원장(이하 이 전 위원장)이 24일 "순전히 제 잘못"이라며 사과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0일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민주 대선후보인 안희정을 지지하는 '제주청년 1219인 지지선언'의 명단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명단 중 일부는 당사자의 동의없이 도용되는 등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찰이 내사에 들어갔고, 선거관리위원회도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등 지난 22일부터 해당 사건을 본격 조사하기로 했다.

특히 제 3자의 기획이나, 도당과 캠프 측의 연관성은 없는지 집중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전 위원장은 사과문을 통해 "일부 언론에서 보도되는 것처럼 조직적으로 한 것이 아닌 순전히 저의 잘못이다."며 안희정 캠프와 더민주당과의 연관성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자원봉사로 힘을 보태고 싶은 제 과욕으로 안 후보 측에 뜻하지 않은 피해를 입힌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이름이 도용된 피해를 입은 일부 당사자분들께도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선관위는 지난 23일 이 전 위원장을 불러 명단 조작 경위를 집중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의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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