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 제주4․3 69주기를 맞아 국내 포털 사이트들이 4․3의 아픔을 함께 추모하는데 동참했지만 제주특별자치도는 오히려 같은 날 4․3 69주기 추모광고가 아닌 ‘꽃놀이 광고’를 내보내 빈축을 샀다. 

네이버는 오른쪽 상단에 ‘4․3 희생자 추념일, 함께 추모합니다.’를 다음도 ‘제주4․3 희생자를 추모합니다’라는 글귀를 노출시켰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구글은 검색창이 평소와 다를 바는 없었으며, 4․3 추모 내용은 없었다. 
다음은 3일 하루 제주4․3에 대해 좀 더 적극적이었다. 4․3추념식 관련 기사들과 4․3 관련 보도내용들이 주요 메인화면에 노출됐다. ‘4․3 항쟁’이라는 단어가 다음 메인 페이지 상단에 노출됐다. 
실제 다음에서는 3일 오전까지 실시간 검색에서도 유소연 선수의 우승소식과 함께 ‘제주4․3’이 1위, 2위로 나타나기도 했다.   

반면 원희룡 도정은 포털 사이트 광고를 내보면서 4․3 69주기 추모 관련 내용이 아닌 4월 유채꽃 행사 등 관광 관련 광고를 내보냈다. ‘제주 그랜드 세일’ 광고로 4월 제주 행사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4․3 평화훈풍! 한반도로 세계로’를 69주기에 내건 제주특별자치도가 추념일 당일 4․3 알리기에는 소홀했다는 비판론도 나온다. 
이와 관련 제주4․3 70주년기념사업위원회 한 관계자는 “사드 배치 강행으로 제주경제 위기에 따른 포털을 통한 광고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황교안 총리의 추도사에서도 4․3과는 연관성이 없는 안보이야기에다 제2공항 이야기를 하더니 제주특별자치도가 꽃놀이 광고 택일을 잘못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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