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호 제주도의회 의원이 원희룡 지사에게 도정질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제주도의회

“공항은 공군의 진입 배제한 민간공항 될 것이며, 이와 관련해 중앙정부와 협의할 것입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1일 열린 제350회 제주도의회 제3차 본회의에서 제2공항 공군기지 관련한 질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고용호 제주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성산읍)은 원 지사에게 군 공항시설인 남부탐색구조부대 논란과 관련해 다시금 도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고 의원은 “국방부나 정부에서 이같은 방식으로 협의를 제안할 경우 이에 응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원 지사는 “국방부와의 검토나 협의에 아예 응할 생각이 없다”며 “제2공항은 순수한 민간공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제주도 남부탐색구조부대 창설계획이 공론화되어가자, 시민사회에서 반발과 우려의 목소리가 커져가는 것에 따른 것. 국방부에서 국방중기계획에 반영해 사업비 2,950억원을 책정하고 2021년부터 사업을 착수해 2025년에 완공하는 등 구체적인 안도 나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의원은 “올해 초 화성시의 화옹지구가 수원 군 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로 선정되자 화성시에서는 신속하게 본부를 만들어 대응하고 있다”며 “제주도도 이같이 기민한 대응을 통해 차기 중앙정부에 다시금 도의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고 의원은 이날 도정질문에서 △불법어업 근절대책과 국내 중대형 어선 조업실태 조사, △외국인 계절 근로자 제도 도입 △제주 동부지역 밭작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 등에 대한 제주도의 입장 등을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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