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직후 제주 풍력발전기 4호의 모습@김관모 기자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2일 오후 한경면 풍력발전기 화재사고와 관련해 논평을 내고, 다시금 제주도시의 안전 불감증을 지적했다.

연합측은 “이번이 3번째 풍력발전기 화재사고이자 2015년 제주에너지공사 풍력발전기 화재 이후 2년도 채 되지 않은 것”이라며 “자동 화재진압장치를 설치하도록 제도 개선을 이야기했던 제주도가 화재사고에 대해 손 놓고 있었음이 드러났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이번 화재는 화재진압장치와 감시시스템이 장비된 발전기에서 일어났다”며 “기존 제주도의 시설 안전검사가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측은 화재 원인의 철저한 규명과 관리감독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또한 “화재 경보장치와 자동 화재 진압장치를 기존 풍력발전기와 신설 발전기 내에 반드시 설치할 수 있도록 의무화하는 제도 개선을 즉각 추진하는 한편, 시설 안점검사를 강화해 원천적인 문제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전 모터가 전소한 풍력발전기의 모습@제주투데이 김관모 기자

이번에 화재가 난 풍력발전기는 한국남부발전 국제풍력센터 풍력발전기 4호로 2004년 설치돼 화재진압장치와 화재감시시스템 등이 장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서부소방서의 화재조사 담당관은 제주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화재원인과 화재진압장치 작동 여부는 한국남부발전에서 발전기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며 “결과를 확인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산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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