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증진의원장 구정서

당뇨(糖尿)는 당분을 나타내는 ‘糖(당)’이라는 한자와 소변을 나타내는 ‘尿(뇨)라는 한자가 쓰인 것으로 미루어볼 때 ‘당이 포함된 소변을 보는 질환’이란 뜻이다. 당뇨병이란 고지방식과 고열량식을 섭취하는 현대인의 질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조선시대 문헌에서 “소갈증이 생기면서 자꾸 살이 빠지고 눈이 멀어지며 죽어가는 병”이라고 소개되는 것을 보면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당뇨병의 원인은 무엇일까? 당뇨병을 알기 위해서는 ‘포도당’이라는 영양소와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을 이해해야 한다. 포도당은 우리가 밥을 먹고 나면 소화되고 분해되어 혈액 내에 나타나는 가장 근원적인 에너지다. 사람이 숨 쉬고 생각하고 움직이는 행위 모두 포도당을 통해 이뤄진다. 이런 중요한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세포에게 전달하고 먹이는 역할을 하는 것이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에 이상이 생겨 포도당이 세포 안으로 흡수되지 못하고 혈액 내에 비정상적으로 많이 남아 있게 되는 것이 당뇨병이다. 당뇨병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이 손상을 입어 더 이상 인슐린을 분비하지 못해 생기는 1형 당뇨병과 내장지방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해 생기는 2형 당뇨병으로 나눌 수 있다.

한 통계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와 당뇨병 위험군으로 불리는 전 당뇨단계 환자까지 합친다면 우리나라 인구의 4/1을 차지하지만 정작 당뇨병환자 10명중 1명은 본인이 당뇨병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지낸다고 한다. 당뇨병은 당뇨 그 자체뿐만 아니라 당뇨에 의한 합병증 또한 매우 위험하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당뇨병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매우 큰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도움말 : 건강증진의원장 구정서

한국건강관리협회 제주지부 064-740-0200 www. kahp.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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