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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의 구상나무, 보전 프로젝트 가동하다제주 세계유산본부, 10년 중장기 실행계획 수립
2026년까지 45억9천만원 복원사업 착수
"제주의 기상이변과 이상기후가 주된 원인"
김관모 기자 | 승인 2017.04.19 15:11
구상나무숲@사진제공 국립산림과학원
멸종위기의 우려가 높은 한라산 구상나무를 보전하기 위한 제주의 10년 프로젝트가 올해부터 가동된다.
 
제주특별자치도(이하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구상나무 보전을 위한 중장기 실행계획'을 수립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최근 한라산 구상나무림의 면적 감소와 고사목의 발생 건수가 단기간에 갑자기 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
 
제주도에 따르면 한라산 구상나무는 지난 10년 동안 전체 구상나무림의 15.2%에 해당하는 112.3ha(헥타르)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항공사진의 조사 등에서 지난 2006년 제주도 구상나무림 면적이 738.3ha이었으나 2015년 626ha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 결과다.
 
또한 전체 구상나무 중 고사목(죽은 나무)이 차지하는 비율은 1 헥타르 당 930본(그루)로 약 45.9%인데, 어린나무(5년생 이하)의 발생은 평균 헥타르당 260본으로 매우 낮게 이뤄지고 있어 구상나무의 쇠퇴가 지속적으로 발생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고정군 제주도 생물권지질공원연구과장은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구상나무림 가장자리에 퍼지면서 나무들이 확장하는 모습이 상당부분 관찰됐었다"며 "고사목보다 어린나무가 수배에서 수십배는 있어야 어느 정도 안정적인 수림 확장이 이뤄지지만 어린나무보다 고사목이 많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말했다.
 
구상나무 구과@사진제공 국립산림과학원
이같은 구상나무림의 쇠퇴는 매우 이례적인 사태라는 분석이다. 
 
고정군 과장은 "해발 1500미터부터 1700미터 사이의 구상나무림은 대체로 양호하지만 해발 1700미터 이상에서는 구상나무의 고사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아무리 기온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해도 한대성인 구상나무에서 온대성인 소나무로 자리바꿈이 되는 현상은 아주 더디게 나타나야 하는데 지금 이렇게 빠른 변화는 매우 드문 현상"이라고 말했다.
 
현재 산림학계에서는 구상나무의 쇠퇴 원인에 대해 기상이변을 손꼽고 있다.
 
김찬수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소장(박사)이 지난 2013년 국제심포지엄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체 구상나무의 18.8%가 고사했고 그 원인이 온도 상승에 의한 생리적 장애가 34.8%, 강한 바람과 폭설 등 기후 극한값의 변동이 65.2%로 분석된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이나 집중강우, 최근 급증한 제주의 가뭄 사태 등이 제주도 구상나무를 고사시키는 가장 주된 원인이라는 것.
 
고 과장은 "지역에 따라 고사하는 구상나무의 실태가 다르기 때문에 앞으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쇠퇴와 고사 원인을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세계유산본부는 사업 첫해인 올해 국비 5억원을 투입해 한라산 구사나무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구상나무 양묘(질좋은 묘목) 기반시설을 마련했다.
 
구상나무 묘목@사진제공 국립산림과학원
현재 어승생 제2의 수원지 맞은편에서 운영중인 양묘증식 시험포를 확장하여, 총 2.24ha 규모의 양묘기반을 조성하고 매년 2만본 이상의 묘목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지 내 구상나무 종 복원을 위한 시험연구도 함께 이뤄진다. 
 
세계유산본부는 구상나무 종복원 매뉴얼개발을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되며, 최근 10년간 구상나무가 대량 고사되어 숲이 사라진 영실등산로 해발 1,550미터부터 1,650미터 일대에 시험예정지를 선정했다.
 
또 3~5년생 구상나무 실생묘 2천주를 이용해 다양한 시험 식재를 통해 생존율과 생육상황 등의 모니터링도 함께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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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모 기자  whitekg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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