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에서부터 김양희의 <시인의 사랑>, 김희철 <이중섭의 눈>, 민병국 <천화>, 요조 <당신이 궁금하여 자다가도 일어납니다>@사진제공 제주영상위원회
제주의 풍경과 이야기를 담은 영화 4편이 국제영화제에 선보인다.
 
사단법인 제주영상위원회(위원장 원희룡 제주도지사,이하 제주영상위)는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제주로케이션 작품 4편이 초청을 받아 상영 하게 되었다고 25일 밝혔다.
 
제주영상위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개최되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제주도를 배경으로 촬영하며 제주영상위원회에서 일부 제작비와 촬영장비, 장소 섭외 등 다방면으로 지원을 받은 작품들이 상영될 예정이다.
 
이번에 상영되는 작품은 총4편으로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 선정된 장편영화 <시인의 사랑>, 코리아시네마프로젝트에 선정된 다큐멘터리 <이중섭의 눈>, 장편영화 <천화>, 단편영화 <나는 아직도 당신이 궁금하여 자다가도 일어납니다> 등이다.
 
<시인의 사랑>은 제주의 여성감독 김양희 씨의 장편 데뷔작으로 양익준과 전혜진, 정가람이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지난 제8회 전주프로젝트마켓에 극영화 피칭 부문에 최우수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시인이 아름다운 시 세계와 팍팍한 현실 사이에서 괴로워하던 중 곱고 흰 용모의 소년을 만난 후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이는 내용을 담았다.
 
<이중섭의 눈>은 2015년 제주영상위원회의 제주다양성영화 제작지원 작품으로 제8회 전주프로젝트마켓에 다큐멘터리 피칭 부문에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화가 이중섭의 삶을 기록에 기초하여 재연극으로 구성한 다큐드라마로 이중섭의 거주지, 4.3평화공원 등 제주와 부산, 서울 등을 오가며 촬영됐다. 이 영화의 감독 김희철 씨는 제주의 대표적인 독립다큐멘터리 영화감독으로 2005년 판문점 김훈 중위 의문사 사건을 다룬 <진실의 문>을 통해 제30회 서울독립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제6회 전주국제영화제 관객평론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천화>는 지난해 제주영상위원회 영상물 제작비 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영화 <가능한 변화들>을 연출했던 민병국 감독의 신작이다. 치매에 걸린 노인을 거리낌 없이 대하는 간병인에게 자신의 과거를 고해성사하듯 고백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이하고 낯선 사랑이야기가 돌문화공원, 법환 바닷가, 월평포구 등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유명 인디뮤지션인 요조가 직접 제작한 단편영화로 우연히 제주로 여행을 떠난 세 사람이 옆 텐트에서 잠자는 노인을 발견한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나는 아직도 당신이 궁금하여 자다가도 일어납니다>는 지난해 제주 영상위원회의 로케이션 섭외지원을 받은 작품으로 평대해수욕장, 한동리 바닷가에서 촬영됐다. 
 
제주영상위원회 관계자는 "국내외 개봉은 물론 유수 국제영화제에서 제주의 다양한 풍경과 문화 등을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제주의 영상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하고 적극적인 유치와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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