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도 19대 대통령선거 책자형 선거공보가 속속 가정으로 도착하면서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의 정책내용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기호 13번 김정선 후보가 사퇴하면서 후보는 14명으로 줄었지만, 14명 중 13명의 후보가 선거공보를 제출했다.

책자형 선거공보는 후보마다 ‘부익부, 빈익빈’을 쉽게 확인 할 수 있을 정도로 책자 매수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회에 의석수가 없는 후보 가운데는 12번 이경희 후보가 16쪽. 기호 10번 김선동 후보가 4쪽 분량을 제출한 것을 제외하면 2쪽짜리 공보물도 많았다.

기호 9번 이재오 후보와 기호 14번 윤홍식 후보는 한쪽 분량에다 크기도 절반에 불과했다.

공보물 가운데는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리본과 이미지를 사용한 후보는 5번 심상정 후보, 기호 10번 김선동 후보였다.

촛불집회 장면과 이미지 등을 반영한 후보는 기호 1번 문재인 후보, 기호5번 심상정 후보, 반면 기호 6번 조원진 후보, 기호 11번 남재준 후보는 탄핵반대 집회 사진 등을 배경이나 이미지로 게재했다.

친환경 재생용지를 사용한 후보들은 없었다. 책자형 선거공보 속에 ‘제주’를 나타나는 후보는 있을까?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선거인만큼 지역 공약을 공보물에 반영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게 현실, 그 가운데 기호 7번 오영국 후보는 제주도의 효자섬을 개발해 카지노, 리조트 등을 활성화시켜서 국제관광의 메카와 일자리 창출 공약 내용을 명시했다.

후보마다 공보물에 눈에 띈 것은?

기호 1번 문재인 후보의 공보물에는 휴대전화 번호를 게재해 ‘당신의 문자를 기다립니다’라는 소통의 이미지를 살렸다. 기호 2번 홍준표 후보는 ‘한・일 위안부 합의는 무효입니다.’라는 내용과 소녀상 방문 사진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기호 3번 안철수 후보는 4차 산업혁명시대와 일자리를 강조하면서 로봇과 함께하는 사진을 게재해 이미지를 강조했다. 기호 4번 유승민 후보는 ‘유승민을 찍으면 유승민이 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국군장병에 대한 감사의 글도 실었다.

기호 5번 심상정 후보는 ‘최초의 친노동정부로 국민의 삶을 바꾸겠습니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제1국정과제로 노동존중을 강조하고 있다. 기호 6번 조원진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를 회복시켜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석방되어야 합니다’라는 글귀도 명시했다.

기호 7번 오영국 후보는 ▲신용불량자 전원 신용회복 및 개인 빚 청산 ▲ 대학까지 무료로 등록금 지원 공약 내용이 눈에 띈다. 기호 8번 장성민 후보는 ‘99% 국민에게 희망을’을 슬로건으로 국회의원 탄핵제도 도입 등 정치개혁 약속을 공보내용으로 게재했다.

기호 9번 이재호 후보는 개헌대통령을 강조했으며, 지하철, 자전거 출퇴근과 국회의원 200명으로 축소, 기초자치선거 폐지 공약을 공보물에 명시했다.

기호 10번 김선동 후보는 ‘헬조선 탈출’ 공약과 함께 ▲선거권 16세 인하 ▲ 대학 등록금 100만원 상한제 ▲ 청년고용세 신설 등을 공보책자에 반영했다. 기호 11번 남재준 후보는 ‘민노총, 전교조, 518가산점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내용을 공보에 게재하면서 보수우익적 색채를 강조했다.

기호 12번 이경희 후보는 40대기수론을 부각시켰으며, 임신, 출산의료비 국가 지원과 함께 셋째 자녀 출산 24평 무상임대지원을 공약했다. 기호 14번 윤홍식 후보는 ‘양심대통령’을 내세우면서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로 맑고 깨꿋한 생활환경을 만들겠다는 내용을 수록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공보물은 선거비용 보전 문제와도 연동되어 있어서 후보마다 분량에서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면서 “재산, 전과기록 등 후보자의 기본정보도 수록되어 있는 만큼 꼼꼼하게 살펴봐서 투표의 정보로 활용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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