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바른정당 공식페이스북
우려했던 일이 결국 일어났다. 2일 오전 권성동, 김성태 등 바른정당 국회의원 13명이 탈당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으면서 비관론이 커졌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유 후보, 홍 후보의 3자 단일화가 불투명해지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 대부분의 평가다.
 
결국 32명의 국회의원 중 13명이 탈당하면서 바른정당은 원내교섭단체 지위마저 잃게 됐다. 또한 정운찬 의원도 내일 탈당을 예고하고 있어 내홍이 짙다.
 
현역 국회의원의 잇따른 탈당러시에 바른정당 제주도당의 입장도 매우 난처한 상태에 놓였다. 
 
현재 바른정당에 소속된 도의원은 총 13명이며, 원희룡 도지사도 도의원들과 함께 지난 1월 바른정당에 입당했다.
 
하지만, 바른정당의 입지가 흔들리면서 제주도당도 표심 향방이 어디로 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 현역 도의원들은 대선도 걱정이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욱 큰 고민에 빠졌다.
 
현재 제주도당에서는 아무런 공식입장 없이 추이를 지켜보는 모양새다. 
 
김명범 바른정당 대변인은 "도당내에서 큰 변화는 없으며 가짜보수가 아닌 진짜보수를 지향한다는 입지가 변한 것도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고충홍 바른정당 상임선대위원장도 제주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지지도가 낮다거나 탈당했다고 하지만 도당내에서는 다른 움직임 없이 하던대로 유세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걱정은 되지만 계속 나아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한편,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탈당설을 부인했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바른정당 도당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는 중앙당의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유승민 후보는 오늘 저녁 8시에 방영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19대 대선후보 TV토론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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