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해군기지 반대 투쟁 10주년을 맞아 '구럼비 기억행동 주간'이 시작됐다.
 
강정해군기지 반대 투쟁이 어느새 10년을 맞았다. 여전히 해결된 일은 아무것도 없지만, 일반인에게 강정마을 문제는 '이미 끝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해군이 마을주민과 사회단체에 청구 소송을 제기한 34억 5천만원의 구상권도 여전히 진행중이며, 마을주민들과 도민간의 갈등도 여전하다.
 
이에 강정마을회는 제주범도민대책위원회, 제주 전국대책회의 등과 함께 '구럼비 기억행동 주간'을 선포하고 12일부터 19일까지 8일간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강정마을회는 "작년 2월 26일 해군기지가 완공된 이후에도 여전히 해군은 마을에게 탄압을 지속하고 있으며 미국 전략무기인 '줌왈트' 배치 논의로 동아시아 평화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뚜렷하다"며 이번 행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 강정마을회는 "강정마을은 전국과 전세계에서 보내준 연대의 마음을 밑거름 삼아 생명평화문화마을을 선포했다"며 "끈질긴 연대의 힘은 현장을 지키는 원동력이 되는만큼 이번 기억행동주간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구럼비 기억행동주간 동안 마을회관천막과 사거리 평화센터, 평화책방, 성프란치스코평화센터, 문갤러리 등에서 구럼비 기억 공간이 조성되어 강정과 관련된 사진전이나 공연 등이 진행된다. 또한 신문광고 모금 및 구럼비 인증샷 등 일반인 모두의 참여를 독려하는 이벤트도 계획됐다.
 
또한 강정마을회는 17일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 해군기지 정문 앞에서 '구럼비 기억 문화제'가 열리며 인간띠잇기 행사도 펼쳐진다. 18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소도리팡 콘서트'를 열고 해군기지 건설과정에서 나타난 국가폭력의 사례 발표를 중심으로 토크 콘서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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