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도2동 이아골에 도민이 참여하는 문화예술공간이 탄생했다.
옛 제주대학교병원 터에 '예술공간 이아'가 100여명의 도민들과 함께 13일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개관식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김희현 제주도의회 문화광광스포츠위원장, 이선화 도의원, 박경훈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허향진 제주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해 '이아'의 개관을 축하했다.
이번 행사 오후 1시 반부터 식전행사에서 음악공연 등을 시작으로 제주도 주요인사들의 축사와 축하공연 등이 이어졌다. 또한 삼도3동 주변으로 거리공연과 프리마켓, 워크숍 등의 행사가 펼쳐졌다. 한편, '이아' 건물 내부에는 레지던시 1기 입주작가의 프리뷰 전시가 오늘부터 오는 6월 25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이아' 개관은 제주문화예술재단과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체육관광부, 제주대학교 등의 공동 참여로 이루어졌다.
'이아(貳衙)'는 조선시대 제주목사를 보좌하던 행정관청의 이름으로, 이아 건물 근처의 동네는 이아골로 불렸다. 이에 제주문화예술재단 등은 예전 이름을 착안해 문화예술공간의 이름을 이 같이 정했다고 전했다.
이날 축사에서 박경훈 이사장은 '예술공간 이아'가 만들어지기까지의 추진과정을 설명하고, 소감을 전했다. 박 이사장은 "이아는 시민문화의 접근성을 높여주기 위한 공간으로 예술로 삶의 풍요로움을 원하는 도민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며 "제주에 새로운 문화공간이 생기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원희룡 도지사는 "조선시대때 세워진 역사적 건물과 장소가 이제 원도심의 주요문화센터로 부활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또, "이아가 제주 역사에 문화예술의 옷을 입고 그 값어치를 올리는 선두주자가 되었다"며 "앞으로 지역주민과 도민, 지역문화예술인이 주인공이 되어 육지와 세계 등 다양한 문화예술인과 어우러지는 제주의 보물섬으로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김희현 위원장은 축사에서 "이아가 얼마나 문화창달에 기여하는 곳으로 탈바꿈할 것인가는 결국 주민의 몫에 달렸다"며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를 위해 주민들의 창작활동 등 참여를 통해 많은 역할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개관식에는 주민 대표로 임창규 삼도2동 임창규 노인회 회장이 나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임창규 회장은 "제주 4개 기관이 사위일체가 되어 이아가 명품 중의 명품으로 태어났다"며 "그간 적적했던 마을이 아름답게 되살아난 것에 감사하며 적극 보호해가겠다"고 말했다.
이후 원 도지사와 김 위원장 등 주요인사들은 기념커팅식을 진행했으며, 이아 내부를 돌며, 어린이합창단의 공연을 구경하는 한편, 프리뷰전을 둘러보며 도민들과 함께 행사를 즐겼다.
개관식 이후 이아 앞에서는 실버합창단의 공연과 뚜럼부라더스, 제주저글링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져 도민들과 관광객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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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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