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열린 2017 제2회 UCLG(United Cities and Local Governments, 세계지방정부연합) 세계문화정상회의는 문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제주 발전의 가능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회의에는 전 세계 66개국, 100여개 도시에서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많은 지방정부가 직면한 문화권리, 문화유산․다양성․창의성, 문화와 교육, 도시재생 등의 문제를, 공존의 가치, 다양성의 가치, 새로운 문화화합 등을 내용으로 하는 세계문화 2030을 향한 세계 지방자치단체의 실천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의가 있다.

지난 2015년 스페인 빌바오에서 개최된 제1회 세계문화정상회의가 문화가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해 중요한 기제임을 확인했던 시간이었다면, 이번 제주에서 열린 제2회 문화정상회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문화의 사례들을 구체화 하고, 진전 시키는 자리였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더 나아가 5개의 한국세션과 6개의 제주세션을 통해 문화정책과 문화예술인들의 참여를 이끌어 냄은 물론 원도심에서 청년포럼을 통해 그들의 미래가치가 재조명되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UCLG 주관 세션이 전문적인 내용으로 구성됨에 따라 제주 및 국내 문화정책 관련 현안을 주제로 구성하여 일반 도민의 참여를 유도했다.

또한, 회의장 곳곳에 감귤박스를 소재로 하여 홍보관, 배너 등을 조성했다. 이는 과거와 미래가 만나고,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며, 지역과 세계의 문화가 융합되는 공존은 역사와 시대를 품은 도시의 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한다는 ‘공존의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외에도,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번 행사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UCLG, JDC와 업무협약을 맺어 청년을 미래가치로 인식하고 비전을 공유할 수 있도록 2018년부터 매년 ‘청년문화 글로벌포럼’을 추진한다.

앞으로 제주특별자치도는 ‘문화 21 행동강령’을 기준으로 이번 문화정상회의에서 제기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화 하여 문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제주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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