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는 지난 23일 <제주 제2공항 건설 동굴 등 현황조사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이라는 이름으로 '용역사업 집행계획과 입찰 사항' 등을 공고했다.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 이하 국토부)가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 발주를 공고해, 제주도에 다시금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과업내용은 ▲개발예정지역 개황조사·분석, ▲대안의 설정 및 환경영향 예측· 평가, ▲ 환경영향 저감방안 및 사후관리계획 수립, ▲주민 등의 의견 수렴 등, ▲보고서 작성 및 관계기관 협의 등이다. 이번 용역사업 예산은 부가세 포함 총 8억원이며, 기간은 1년이다.

국토부는 오는 6월 12일까지 참여업체의 참가신청과 사업수행능력평사서를 받는대로, 6월중에 적격자를 가려 입찰을 완료할 계획이다. 

국토부가 발표한 <제주 제2공항 건설 동굴 등 현황조사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 과업지시서>에 따르면 이번 용역의 조사 범위는 제2공항 건설 사업예정지역의 영향권내에 있는 지역의 토지환경, 수환경, 대기환경, 자연환경생태, 생활환경 등이다. 
 
용역업체는 공항건설 시행 중, 시행 후의 환경에 미칠 영향을 예측 평가하여 환경영향 저감방안 및 환경보전대책 수립 등 종합 평가하게 된다.

입지 타당성 검토대상은 자연환경의 보전과 생활환경의 안전성, 순환의 효율성, 사회·경제 환경과의 조화성 등이다. 구체적으로는 ▲기상, ▲대기질, ▲온실가스, ▲수질, ▲토지이용, ▲토양, ▲지형 및 지질, ▲동굴 등 현황조사, ▲동식물상, ▲친환경적 자원순환, ▲소음 및 진동 등 11가지가 선정됐다. 

이번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사업 추진은 지난 4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강호인 국토부 장관과 만나 제2공항 현안에 관해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원희룡 지사가 영향평가의 빠른 추진을 요청한 것에 따른 것이다. 이날 강호인 장관은 원 도지사의 요청에 긍정적으로 화답한 바있다.

원 지사가 지난 22일과 23일 성산읍을 방문해 마을주민들에게 영향평가가 조속하게 추진될 것이라고 말한바도 있어 이번 용역 사업은 이미 예견된 바였다.

따라서 이번 용역사업을 둘러싸고 제2공항 찬반 논란이 다시금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환경단체를 비롯해 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새로운 제주를 위한 도민행동(이하 도민행동)과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등은 전략환경영향평가 철회와 제2공항 사업 원점 재검토를 주장해왔다. 따라서 국토부와 원희룡 도정의 이번 결정과 관련해 크게 반발할 태세를 갖춘 상태다.

또한 성산읍 등 제2공항 사업부지에 포함되는 마을주민들 사이에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주민 간의 갈등도 커질 수밖에 없는 양상이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6월 중에 제2공항과 관련해 청문회를 계획하고 있어 6월부터 제주 내에서 큰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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