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속가능제주발전특별위원회(위원장 강창일 의원, 이하 제주특위) 주최로 1일 오전 10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제2공항 관련 간담회가 열렸다.@사진제공 오영훈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국토교통부와 제주도민이 제2공항 건설 문제를 두고 논의했지만, 결국 접점을 찾지 못한채 마무리됐다.
 
'제주 제2공항 건설 갈등 해법 모색’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강창일 위원장을 비롯해 오영훈 간사, 노웅래, 이춘석, 위성곤, 문미옥 특위 위원과 홍의락 의원 등 7명이 참석했다.
 
한편 맹성규 제2차관을 대신해 국토해양부에서는 서훈택 항공정책실장과 손명수 공항항행정책관이 자리를 가졌으며,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김방훈 정무부지사와 임성수 공항확충지원본부장이 함께했다.
 
또한 한영길, 김석범, 김형주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공동대표와 현은찬 온평리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10여명도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제2공항 부지 선정과정의 문제점에 대한 열띤 논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창일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2015년 11월 제2공항 입지 발표는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되어 갈등이 커진 만큼 제주특위 차원에서 이를 따져보기 위해 회의를 열게 되었다"며 이번 회의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서 문미옥 의원은 "예비타당성조사 최종 보고서를 발행하지 않은 가운데 전략환경영향평가 입찰 공고가 가능한지, 그리고 제주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의가 필요하며, 현재 중국 관광객이 오지 않는 등의 변화된 상황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당시 정부 차원에서 해양 구조물로 공항을 건설하는 것에 대한 검토가 없었다"는 점도 덧붙였다.
 
강영진 한국갈등해결연구센터 공동대표는 "국토해양부가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을 위한 사전타당성에 대한 연구를 하며 제2공항안에만 치중하고 현재 공항 확장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제2공항 최종 입지 선정과정에서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통로는 없었다"며, "영남 신공항이나 독일 베를린 신공항 건설인 경우 주민과 시민단체 등이 참여가 이루어진 이후 결정되었다"고 문제점을 짚었다.
 
한영길 성산읍반대대책위 공동대표(신산리장)를 비롯한 대책위 관계자들은 "국토해양부가 예비타당성 조사 보고서 등 각종 자료공개를 꺼리고 있다"며 "현재 용역 입찰 공고 중인 전략환경영향평가인 경우 역시 주민의견 수렴 절차가 무시된 가운데 추진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같은 지적과 관련해 서훈택 항공정책실장 등 국토해양부 관계자들은 “예비타당성 조사 최종보고서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며, 공문보다 환경 파괴 우려에 대해 불식하기 위해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시행하고 있다”며 이번 영향평가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제주특위 간사인 오영훈 의원은 "앞으로 국회 차원에서 제주 제2공항 갈등해결을 위한 안을 내놓도록 노력할 것"이며, "제주도는 국토해양부, 반대대책위,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토론의 장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위성곤 의원도 "제2공항 갈등 해결을 위해 주민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특위는 제주도민이 요청하는 지속가능한 제주발전에 대한 당 차원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 1월 20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해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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