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총장 선거 방식이 큰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어 직선제 부활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제주대학교(총장 허향진)가 오는 7일 오전 10시 제주대학교 본관 3층 회의실에서 '제주대 총장 선거 선출 결정방식'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앞으로 총장 선거 선출방식을 대학교 구성원의 의견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내용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성보 제주대학교 교수회장은 제주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에 대학교 구성원과 대학본부 간의 합의된 내용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선출방식은 결국 대학본부에서 처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출하는 방식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할지 구성원의 결정에 따르게 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선거 관련 정보제공이나 세미나, 공청회 등을 교수회에서 해왔는데 이제는 다시 본부에서 주관하고 교수회는 지원하는 방식으로 갈 것 같다"는 말도 전했다.
 
그동안 제주대학교는 총장 선거를 둘러싸고 잦은 내홍을 겪어왔다.
 
제주대학교는 1989년부터 총장 선거를 직선제로 치러왔으나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의 '국립대 2단계 선진화 방안'에 따라 2013년부터 간선제로 전환돼 진행됐다.
 
이에 대학의 자율성과 민주성을 이유로 교수단체에서 강하게 반발해오면서 그동안 제주대 총장 선거는 큰 이슈가 돼왔다. 따라서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할 경우 직선제가 부활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올해 교수회 주관으로 학내 구성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참가자 331명 중 73%인 241명이 직선제 선거가 바람직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에서 선거방식에 있어서 대학구성원의 자율성 보장을 약속하면서 올해 치러질 제주대 총장 선거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만약 제주대에서 직선제가 부활할 경우 거점국립대 중 첫 시작을 끊게 되는 것이어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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