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가뭄비상이 걸린 가운데 제주도도 가뭄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전국적인 가뭄사태에서 제주도도 피해갈 수 없었다. 제주도는 농가의 물부족현상을 막기 위해 종합비상태세에 들어갔다.@자료사진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 이하 제주도)는 최근 가뭄이 장기화됨에 따라 수박 등 생육중인 농작물의 피해가 커지고 있으며, 참깨와 콩이 발아 불량이 예상되고 있어 가뭄극복을 위한 비상체제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6월 강수량 평균은 평년과 비교해 절반 이하의 수준을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제주시지역은 평년 대비 11%로 가장 심각했으며, 고산은 38%, 성산은 41%로 물부족 현상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귀포 지역은 148%였다.
 
특히 콩과 당근 파종지역인 제주·고산·성산지역 같은 경우 강수량이 평년대비 50% 미만이어서 이대로 가뭄이 지속되면 파종시기를 놓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제주도는 농작물의 가뭄재해를 총체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자 지난 19일 제주도, 농업기술원, 행정시, 농협,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련 기관 관계자 회의를 거쳐 기관별 역할 분담 및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구체적으로 각 기관들은 농작물 가뭄대책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운영하고 있으며, '총체적 가뭄방지 사전 대책'을 수립하고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또한, 행정시 및 읍면동에서 보유하고 있는 관정 3,341개소와 양수기 289대, 급수탑 148개소, 물빽 872개, 송수호스 24km 등을 사전점검했다.
 
제주도는 앞으로 가뭄 해갈 시까지 비상체제 상태를 유지하면서 농업용 공공 관정 909개소, 급수탑 148개소를 전면 개방하고, 소방차량 49대와 공사용 물차 8대를 가동하여 농업용수를 농가들에게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급수지원이 수요량보다 부족할 경우를 대비해 군경이나 일반사업자가 보유하고 있는 물차도 최대한 동원하는 한편, 가뭄대책에 필요하다면 예비비를 투입하여 가뭄극복을 위한 시설과 장비를 구입하는 등 행정적으로나 재정적으로 적극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제주도는 앞으로 '농업용수통합광역화사업'을 추진한다는 장기적인 계획도 함께 추진하여 지속적으로 가뭄피해를 예방하고 물 걱정 없는 과학영농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