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호동과 애월읍에서 첫 발견되면서 시작했던 제주도내 조류인플루엔자(이하 AI)가 안정기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7월 중순까지 고위험성 AI 방역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김관모 기자
제주도는 그간 고병원 AI 방역 추진상황과 계획을 매일 발표하며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AI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방역활동을 펼쳐왔다.
 
제주도는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2일까지 제주시와 서귀포시 오일장에서 판매됐던 오골계 160마리 등 410마리의 가금류의 행적을 추적해왔다. 그 결과 지난 20일까지 오골계 158마리, 토종닭 335마리, 오리 등 187마리 등의 농가신고 107건을 받았다.
 
이 결과 지난 4일 교천과 노영, 애월 등 고병원성 AI로 확진이 났던 3곳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추가 AI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AI의 잠복기가 20일 전후인 것을 감안하면 더 이상 AI 확산의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현재 제주도는 애월읍 장전에 있는 농장이 잠복기가 경과하지 않아 지정담당공수의사가 매일 예찰을 실시하고 있고 있으며, 이곳의 예상 잠복기는 21일까지다. 
 
또한 제주도는 경북에서 닭 초생추를 반입한 농가에도 공수의사를 지정해 21일까지 매일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농장에서 금일까지 AI가 나오지 않는다면 제주도내 AI는 비로소 한 고비를 넘기게 된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AI 살처분 대상 농가를 방문하고 있다.@사진제공 제주특별자치도
하지만 제주도는 여전히 긴장의 끈을 풀지 않고 있다. 기존 AI 확진 농가 주변의 잠복기까지 전부 마무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

김익천 제주도 축산과 방역담당계장은 "21일까지 예찰을 하고 나면 반입된 가금류에 한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할 수는 있다"면서도 "고위험성 AI 확진이 나왔던 6개 농가는 7월 초까지 방역대를 펼치고 있으며, 다시 방역대 안에 있는 농가들을 총체적으로 검사해야 하기 때문에 7월 중순까지는 방역체계를 여전히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제주도는 가금류 수매도태가 완료된 100수 미만 사육농가에 대해서 읍면동별로 비용을 정산하고 있다.

또한 잔존 바이러스를 조기에 제거하기 위해 도내 모든 오리사육농가 10개소에 항원 및 항체 일제 검사를 실시했다. 방역대 내에 있는 가금도축장도 운송차량과 작업장 내외부를 세척 및 소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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