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을 앓고 있는 20대 남성이 이승악 오름을 산행 중 실종되어 군과 경찰이 동원되어 5시간여 수색 끝에 발견됐다.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24일 오후 12시 40분경 안 모(26세, 남)씨가 서귀포 이승악 오름을 등반하던 중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정신지체 3급을 앓고 있는 안씨는 이날 오전 부친의 학교동문들과의 가족여행에 함께 따라가 오름코스를 등반했다.
 
그러다가 오전 11시 40분경 오름 정상에서 하산하던 길에 사라진 것을 부친이 뒤늦게 알게 되어 경찰서에 신고하게 된 것. 
 
이에 직원과 112타격대 등 경찰인력 20여명과 소방서와 의용소방서 27명, 한라산둘레길안내센터 직원, 제주도 산림과 직원 등 250여명이 투입됐으며, 군에서도 특전사부대 1백여명이 수색에 나섰다.
 
경찰서에 따르면 오름에서 내려오는 길에 샛길이 많아 전방위로 수색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었으나, 오후 5시 50분경에 안 씨가 자택에서 발견되어 현재 상황이 종료된 상태다.
 
서귀포 경찰서에 따르면 안씨가 정신지체의 문제가 있지만 집에는 찾아올 수 있도록 습관이 되어있어서 그나마 빨리 상황이 종료된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서는 이승악 오름은 고도가 높지는 않지만 샛길이 많아 한번 낙오되면 수색하기가 어려운 지역이라며, 이곳을 오르는 등산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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