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작가인 채기선 초대전이 다음달 1일부터 8월 28일까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세계자연유산 등재 10주년 기념 초대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는 채 작가가 오랫동안 마음속의 풍경으로 그려낸 한라산과 일출봉의 작품 25점을 선보이게 된다.

채 작가는 지난 2002년 대한민국미술대전 양화부문에서 작품 ‘한라산’으로 대상을 받은 이후 영원의 빛을 담은 한라산의 매력을 지속적으로 표현해 왔다. 고향 제주의 한라산은 작가를 길러 준 어머니와도 같은 운명체다.

작가는 늘 “작품에서 오는 원천의 힘은 언제나 감동적인 제주”라고 강조하면서 “제주 풍경인 한라산, 일출봉은 작품을 보는 관람객에게 예술을 통해 희망을 전하는 메신저다”라고 말했다

그가 그려낸 작품에는 한라산 자락 아래 온 섬이 푸른 빛에 감싸여 있다. 등대의 불빛이 작은 점처럼 반짝이는 그 시간, 하늘 위로 희미하게 동이 터온다. 제주섬이 희망으로 깨어나는 여명의 순간이다.

작가 채기선

화가 채기선은 한라산을 주로 화폭에 담는 ‘한라산 작가’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제주에서도 아주 시골로 불리는 성산읍 삼달리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제주의 자연과 한라산의 깊은 영혼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제주대를 거쳐 경기대학원에서 '한라산 형상의 심상표현 연구' 주제로 석사 논문까지 쓸 정도로 한라산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채기선은 “자연에는 참으로 다양한 표정과 그에 따른 느낌들이 있다. 자연은 그대로인데 자신의 감정과 상황에 따라 보이는 자연은 참으로 천태만상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고독할 때 느껴지는 자연, 행복감에 젖어있을 때 느껴지는 자연은 같은 장소에서도 너무나도 다르게 다가온다. 그리고 나의 그림의 원천은 제주의 자연이다”고 말한다.

그동안 작가는 제주를 떠나 경기도에서 작품 활동하면서도 마음은 항상 고향의 산과 바다에 머물고 있었다고 한다.

이제 50대 중년의 나이로 그동안 가슴속에 품어왔던 한라산과 일출봉을 그의 예술혼을 담아 처음 마주했을 때의 감동처럼 그 신비로운 잔상을 그려냈다.

그의 작품을 100호, 150호 대작 위주로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관광공사와 (사)제주역사문화진흥원이 주관한다.

그는 "마음 안에 조용히 꿈처럼 스며있는 한라산과 일출봉의 기억을 더듬으며 캔버스에 그려본다. 아련한 기억 속에 간직된 마음의 풍경을 그리며 '희망과 행복'을 표현하려 한다. 한라산과 일출봉은 나에게는 늘 설레임의 기억으로 존재한다"라고 전시회를 여는 셀레임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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