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에 국내대학 최초로 말 전문병원이 생긴다.
 
제주대학교(총장 허향진)는 임상 처방과 진료를 담당하는 1차 진료기관(말 전문 개업수의사)과 연계하여 수술, 입원, 재활 등을 담당할 2차 진료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국내대학 최초 '말 전문 동물병원'을 건립하고 오는 13일 개원식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 이하 제주도)에 따르면 '전국 27,676마리의 말 중 15,284마리(55.2%)가 제주지역에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2014년 국내 제1호 말산업 특구 지정으로 말산업 전진기지로서 기능과 역할 수행을 위해 특화된 사업추진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또한, 매년 전국적으로 1,400여 마리의 경주마 망아지가 생산되고 있으나 이중 80%가 제주에서 출생된 말이어서 국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제주대 내 말 전문동물병원@사진제공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는 특구 중장기 진흥계획에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에 말 전문 동물병원을 건립하는 계획을 수립하여 지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여 왔다.
 
지금까지 진행상황은 '말전문 동물병원'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축산발전기금 20억원, 지방비 20억원, 대학 자부담 10억원 등 총 50억원이 투자된 사업으로 인허가 및 실시설계 2억원, 토목 및 건축 34억원, MRI 등 진료장비 12억원, 비품 2억원이 투입됐다.
 
설치장소는 제주대학교 말산업전문인력양성센터(공공승마시설) 부지와 연접해있다.
 
제주대는 2014년 하반기부터 실시설계와 관련 인허가를 진행하여 2015년 12월 토목, 건축 공사 착공, 장비 배치를 마무리 하여 7월 13일 개원식을 앞두고 있다.
 
▲말 전문동물병원 내 수술실의 모습@사진제공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대에 따르면 말 전문 동물병원의 역할은 ▲말의 2차진료(X-ray, 초음차, 내시경), ▲전신마취수술(골편적출술, 관절경수술, 내시경수술, 개복수술 등), ▲재활 등 전문적인 진료를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앞으로 도에서는 "그동안 말의 고장이라고 자부하면서도 말 질병 관련 R&D 시스템이 부족한 실정이었다"며 "동물병원 개설을 통해 말 관련 질병 및 진료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수행하여 제주 말산업을 업그레이드하고, 전문 수의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해 나갈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