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행정체제개편안 논의가 당분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실에서 열린 '선거구획정 도·도의회·국회의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김관모 기자

12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실에서 열린 '선거구획정 도·도의회·국회의원 3자간 간담회'에서 강창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갑)은 행정체제개편안의 문제는 "9월 헌법개정안이 나올때까지 유보한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원희룡 도지사와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 강창일 국회의원, 오영훈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위성곤 국회의원은 프랑스 대사와의 면담 선약으로 이날 불참했다.

이날 모두발언 시간에 기자들이 행정체제개편 논의를 묻자 특히 강 의원은 "행정개편안과 의원정수 문제는 상관관계가 없으며, 개편 문제는 헌법과 직결되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어찌될지 모르니 이번 간담회에서는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강 의원은 "주민자치의 취지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러닝메이트 제도 제휴를 당연히 해야한다고 했지만 강제규정이 아니어서 지금은 유명무실화된 상태"라며 "이같은 문제까지 앞으로 도지사와 논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특히 강창일 의원은 "행정체제개편은 이미 전국적인 문제로 논의가 되고 있다"며 "한 위원회에서 최근 권고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즉, 행정체제개편위원회의 권고안을 '하나의 위원회'로 표현하면서 일개의 의견일 뿐이라는 입장을 취한 것이다.

▲간담회에서 이야기 중인 오영훈 의원(사진 위)와 강창일 의원(사진 아래)@김관모 기자

또한 오영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 을)은 "국정개혁자문위에서 준비 중인 100대 국정과제 안에 제주와 세종시의 특별자치문제를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권고안에서 나오는 내용은 물리적인 시간 때문에 의원입법으로 담기는 어렵기 때문에 도의회와 각 기관이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한편 원희룡 도지사는 이날 "의견을 수렴해야 하기 때문에 도차원에서 의견을 표현하기는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이어진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되었다. 제주도는 이날 나온 간담회 내용을 11시 30분경에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할 예정이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