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장애인문화예술센터에는 20 ~ 30대 재가 장애인의 에이블 아트(able art) 작품전시회 “즐거운 외출‘ 첫 번째 이야기를 제주시 동광로에 위치한 갤러리카페다리(대표 문종태)에서 17일 ~3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일반적인 전시회와는 다르게 생활영역이 집안으로 한정 되어있는 중증장애인들에게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줌과 동시에, 자신의 가족들과 재가 장애인을 비롯한 관객들에게 에이블 아트라는 새로운 미술의 영역을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에이블 아트란 장애가 있는 사람도 예술(art)을 통해 그들만의 개성으로 또 다른 가능(able)을 표현할 수 있다는 의미로, 불가능(disable)이라는 단어를 내포하는 장애(disabled)를 역설적으로 사용한 단어이다. 에이블 아트는 나라별로 다른 이름으로 조금씩 다른 형태로 일어나고 있는 장애인의 예술 활동 중 하나인데,’에이블 아트 운동’은 장애인들의 예술 활동이 사회를 바꾼다는 적극적인 인식의 변화를 꾀한 운동으로 1970년대부터 일본을 중심으로 일어났고, 국내에서 시작된 것은 2000년대 초반 무렵이다.

다른 여러 나라들 보다 조금 뒤늦게 우리나라에 알려지게 된 에이블 아트 분야는 아직 저변인식확대가 미흡한 상황이다. 제주에서도 에이블 아트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전시회가 열리는 것이 처음이 아닐까 싶다. 신체장애를 가지고 있어 할 수 없고, 한계 짓는 것이 아닌 다양성과 가능성을 향해 도전하고 성취하는 가운데 ‘희망’이라는 삶의 의미를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선 아름다운 ‘희망’ 나눔으로 보여 주고자 하는 이번 전시회에 제주도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 이 취지에 앞장 선 제주문화예술센터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장애인도 예술가로서 감동을 선사하고 꿈과 희망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장애인들의 창작표현활동을 통해 스스로 살아가는 존엄을 획득하는 동시에 이 사회에 새로운 예술관과 가치관을 세우며, 그들의 문화와 예술을 인정하고 발전시켜 사회의 다양한 문화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하게 하는데 일조하고자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 후원하고 제주문화예술재단에서 주최하는 장애인문화예술교육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전시회는 이달 17일부터 29일까지 2주에 걸쳐 개최될 예정이며 미술교육 과정에서 만든 작품15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활동모습
▲(좌) 박 철/26세(뇌성마비) 캔버스에 아크릴 ▲(우) 부정훈/31세(편마비) 캔버스에 아크릴

갤러리카페다리(제주시 동광로 1길 2, 064-726-2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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